2023년 후반부터 나는 유독 행복, 삶, 목표, 그리고 습관이라는 단어에 자주 시선이 머물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시기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었고, 행복을 다룬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쉼 없이 재생했다.
그곳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있었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삶의 태도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그 모든 관점들이 신선했고, 나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행복, 자기계발, 습관이라는 단어들이 점점 ‘상품’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습관 성형’, ‘자기관리 스터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프로그램들, 그리고 이 흐름에 자연스럽게 편승해 판매되는 각종 제품들까지.
솔직히 말하면, 지겨웠다.
행복을 이야기하면서도 어딘가 조급했고, 삶을 말하면서도 정작 삶의 온도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깨달았다.
내가 원했던 것은 더 많은 ‘방법론’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나만의 리듬이었다는 것을.
이 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한 기록은 아니다.
다만, 내가 나의 삶을 돌아보고, 질문하고, 천천히 정리해가는 하나의 의식(ritual)에 가깝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속도가 느려도 괜찮은,
나를 위한 여정과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