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가끔 지치고 힘든 날 밤하늘을 보면 좋겠어

by 젤리명은

나의 책꽂이 속에 읽히지 못하고 잠자고 있는 책들이 많다. 그중에 어떤 책을 읽어줄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지난번 블루스퀘어 북파크에서 친구와 랜덤 책 선물 교환으로 선물 받은 책을 꺼냈다.


첫 장을 넘겨 읽은 첫 문장은 '가끔 지치고 힘든 날 밤하늘을 보면 좋겠어'였다. 그 첫 문장을 읽는데 내가 한창 회사에 다닐 때가 생각났다. 남들 다 퇴근하고 회사에 남아 언제 끝날지 모를 업무를 했을 때다. 그때는 새벽이 되어서야 회사의 불을 다 끄고 보안장치를 다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집에 더 빨리 가기 위해 미리 카카오 택시를 부르던 게 익숙했다. 그때는 그게 일상이었다.


항상 회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뛰어서 택시에 올라탔던 것 같다. 그리고 평상시 같으면 1시간 거리인 회사에서 집까지의 먼 거리지만, 새벽이라 30분 만에 집 앞에 내릴 수 있다. 그렇게 택시에서 내릴 때 나는 항상 집으로 가는 길에 꼭 밤하늘을 올려다봤던 것 같다. 그럼 신기하게도 밤하늘의 별이 보이면 기분이 좋았다.


오늘 읽은 이 책의 첫 문장 '가끔 지치고 힘든 날 밤하늘을 보면 좋겠어'라는 문장은 나에게도 이 한 문장만으로도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공감을 할 만했다. 나도 느꼈던 감정이니까.


누군가는 이런 에세이 글을 읽어볼 것을 권유하면 긍정적인 말만 있고, 허무맹랑한 말만 써놓았을 것이다라며 부정적으로 말하며 읽기를 싫어한다. 하지만 실제 나처럼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면 다르다. 결코 이게 그저 그런 허무맹랑하지만은 않은 저자의 경험에 의한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언젠가 한 지인의 집들이에 초대받아 갔던 적이 있다. 이미 집들이 선물은 배송이 되게 보내주어, 빈손으로 가기엔 뭣해서 집에 있던 샀는데 아직 읽지 않았던 에세이집을 하나 선물로 가져갔다. 그런데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단다. 그것도 사실 좀 많이 놀라운 사실이었는데 반응이 시큰둥했다. 그래서 한참 책을 읽으면 좋은 점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온 것 같다.


나도 지칠 때 밤하늘의 별을 보고 힘이 나기도 했었고, 나 혼자라고 생각해 힘든 날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도 깨닫는 기회도 많았다. 그래서 ‘지나고 보면 다 별거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힘들어하던 과거의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