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기관·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 참여 경험

by 제니퍼쌤

뉴욕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 중 하나는, 비영리 기관과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였습니다. 저는 브루클린의 한 비영리 예술 단체가 운영하는 ‘After School Art Program’에 자원 강사로 들어갔는데,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放課後에 무료로 미술을 배우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였습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은 미술 도구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색연필 몇 자루, 닳은 지우개가 전부였던 아이들이 물감과 캔버스를 받았을 때의 눈빛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복잡한 기술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형태를 마음껏 표현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그린 그림’보다는 ‘나를 담은 그림’이 교실 벽을 채우게 되었고, 아이들은 그 앞에서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의 장점은 예술을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번은 늘 수업에 소극적이던 소년이, 자신의 작품이 커뮤니티 전시회에 걸린 후로 매주 새로운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그 변화는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비영리와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은 교사에게도 배움의 시간이 됩니다. 제한된 예산,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 그리고 그 속에서 창의적인 수업을 만들어내야 하는 도전은 제 수업 방식을 훨씬 유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가진 예술의 힘은, 이런 작은 교실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몸소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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