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습관이다 1편
2022년은 12번의 미라클 챌린지를 계획했다.
요즘 대세는 #챌린지
혼자 계획 세워서 하면되지, 뭐 굳이 챌린지까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혼자서는 포기가 쉽다.
함께해야 가능해진다.
매달 하나의 도전을, 한사람과, 한달에 한번 14일동안 꾸준히 해보는 거다.
제니퍼와 함께한 12명의 챌린지 파트너들의 면면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1년 대장정의 챌린지 중, 그 첫번째는 감사챌린지다.
1월의 내 챌린지 친구는, 자신의 존재가 감자만큼 작아졌다는 나의 소중한 K다. 이름하여, <감자만해진 K 호박만들기 챌린지>. 주제는 감사로 정했다. 내가 돕고 싶은 건, 그가 가진 본연의 장점과 특성을 깨닫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드라마틱한 결과. 그를 위해서 그에게 필요한건 <감사의 회복> <감사의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뇌의 구조자체를 감사로, 채울 수 있도록.
나의 오래된 동료 한 사람을 위해 14일간 감사챌린지를 단행하기로했다. <14일간의 미라클챌린지>가 무사히 마무리되고, 원하는 소기의 결과를 이루어내기를 바라본다.
1. 감사챌린지 목적
- 나의 목적은, 미라클챌린지가 한 사람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낼 수 있는가? 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
- 그녀의 목적은, 자기혐오와 자격지심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에게 먼저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법 키우기! (그렇게 얻은 자신감과 에너지를 일로 발산하기)
감사하면 오는 것들
감사는 원하는 인간관계를 끌어들인다.
감사는 성공함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감사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높이고 변화나 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을 증진시킨다.
감사는 가정이나 직업에 대한 만족감과 기쁨을 증가시킴으로써 사랑이 넘치도록,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모하도록 한다.
감사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킴으로써 건강을 증진하고 면역계를 강화하며 에너지를 높이고 치유를 촉진한다.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감사함을 손글씨로 기록하고, 서로 나누기!
Day. 1
지인집에 놀러갔다가 아이패드를 두고 왔는데 평소같으면 번거롭고 귀찮아서 우선 짜증이 나고,
다음 액션이 '삼성동 오는 어느날 가져다주세요, 제가 밥사겠습니다'하면서, 지인을 번거롭게 했을텐데 아이패드를 그 집에 두고 온 핑계김에 한번 더 지인을 보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분께 세번이나 초대를 받았는데 한번도 집들이 선물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집들이 선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백베개를 선물로 드리고 올 수 있음에 감사했고 나를 배려해 두부, 우엉이와 함께 전철역으로 마중나와주신 선배에게도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선배가 한 작은 배려를 통해 그가 나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Day 2.
유기견 센터 <쉼뜰>에서 일하는 분의 위로에 감사.
"봉사자님, 미안해하지 마세요. 와주셔서 이 아이들 똥을 치워주는것만으로도 저희 일 훨씬 수월해지는거에요. 아이들하고 놀아주세요, 그거면돼요" 마스크 밖으로 그녀가 볼 수 있는건 내 눈일뿐인데. 그녀는 알아차렸다. 내가 도움이 못될것 같아 미안해하며 안절부절하지 못했던 마음을.
나의 불편했던 그 마음에 위로를 건네준 그분께 참 감사했다.
(그런데 그녀는 대체,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Day 3.
동료의 부친상이 있는 날. 장례식장 가는 동료편에 조의금만 내려고 했는데 그 동료가 내게 말했다. "오늘 제니퍼 옷 잘입고 왔네요. 딱 장례식가기 좋은 차림이에요 같이 갑시다". 나에겐 딱히 그 제안을 거부할만한 명분이 없었다. 함께 가자고 제의해준 동료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먼길을 나섰다. 이윽고 도착한 장례식장에서 뵌 나의 동료는, 이전의 내가 만났던 분보다 더 솔직하고 가깝게 다가왔고 우리 네 사람은 꽤 의미있는 저녁시간을 함께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진심이 담긴 컨설팅을 해준 E 에게 감사했고, 함께 마음을 보태준 팀원 지니&다나에게도 감사했다.
Day 4.
써머덕에 난생처음 공모주 청약을 했다. 그 핫하다는 LG엔솔 (감사하게도 2주를 받았다).
<지킬앤하이드> 신성록 버전으로 같이 보자고 연락준 친구, 점심 운동 후 샐러드 사주신 전무님, 나를 위해 기도해준 미저리 언니, 흔쾌히 코웍을 해주는 C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하루.
Day 5.
5일차 미션. 자신에 대한 감사부터 시작하기!
타인에 대한 감사는 넘쳐나는데 정작 나에 대해 감사하려니 막막했다. 왜? 요즘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작아져있으니까. 사실은 이 감사챌린지를 나의 동료를 위해 시작했는데 오늘 그런걸 깨달았다. 사실 이 챌린지를 통해 내가 나를 돌아보고, 내가 나를 위로하고 있다느 것을.
안주하지 않고 공부하려는 열정에 감사.
긍휼함을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
(사실 오늘 하루 못난 마음이 가득해서 내 자신에 대한 감사를 쓰기가 어려웠다. 겨우겨우 억지로 찾아서 쓴게 열정과 긍휼함..왜 나는 나에게 감사한 게 이렇게 없을까?)
Day 6.
자존감이 낮아져서 힘들어하는 동료를 위해 시작한 감사챌린지였는데 어느 순간 이 챌린지가 나를 돕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나니 이 챌린지를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감자만한 K 호박만들기 챌린지였는데, 실상은 감자만한 제니퍼 호박크기 만큼 커지게 만들기 챌린지였던건가 싶을만큼 이 감사 챌린지를 통해 내가 더 귀한 걸 많이 얻었다.
(이날 꿈을 꾸고 기록한 감사챌린지 덕분에 오해가 있고 불편한 사이였던 동료와 관계를 회복하는 물고를 틀 수 있었다. 내가 그녀때문이 아니라, 나의 낮아진 자존감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걸, 알려주면서부터 불편한 관계가 해결됐다. 무엇보다 놀라운 감사챌린지 결과다!)
Day 7.
"영화에 인생을 걸지말고 그 영화를 함께 만드는 이들에게 인생을 걸어라"
언젠가 이준익 감독이 배우 박정민에게 했던 말이다. 성과나 상이나 실적 순위에 연연하다보면 자꾸만 비교가 되고 행복해지지 않아진다는 걸 깨달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쫓으며 불안하고 불행해하기보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료들을 위해 더 열심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악몽을 꿨다. 악몽을 통해 내가 모르고 지었던 죄성깊은 일들이 보였다.
가까운 이들과 관계가 삐걱거리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 주려는 메세지가 뭔지, 찾아보려는 타입이다. 그들은 단지 악역을 맡은 것뿐이니 나는 내 배역을 연기해야 한다고. 언젠가 들었던 박영선 목사님 설교대로 나는 하나님 자녀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참고 견디고 사랑하는 것. 서운한 마음이 들때는 사람을 찾아가서 하소연하기 보다 하나님께 이야기하거나 기록하고 기도하는 방향으로!!
Day 8.
너무 회사일에만 급급해하면서 일희일비하지말고 주식, 골프, 글쓰기로 시간을 잘 분배해보라는 미저리 언니 조언에 감사했다. 양평집에서 쉬고 있는데 온다는 말도없이 친구가 왔다.
엄마에게 줄 세뱃돈과 거베라와 쿠기까지 잔뜩 챙겨서. 피터팬 증후군 큰언니가 나의 맘을 들여다봐주려고 노력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Day 9.
걱정없을 것 같은 사람들 모두 힘든 부분이 있으니 힘내라고 큰언니가 위로를 건네주었다.
시기 질투는 인간의 당연한 감정이니 괜찮다고.
다만 나의 장점을 통해 회복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갖추려고 노력하라는 언니의 진심어린 조언에 감사했다.
Day 10.
어느 동료의 솔직한 고백에 감사. 제니퍼와 정말 친한게 맞나? 싶었는데 함께 일하고 예배하고 삶을 나누면서 거리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자신은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에서도 거리를 두는 타입이니 이해해달라고. 나또한 거리를 두지않고 밀착된 관계를 원한게 아니었다. 다만, 나와의 거리감이 삶을 나누는 것을 통해 줄어들었다는 것. 그리고 그 감정을 솔직히 고백해준 동료에게 감사했다.
Day 11.
동물과 식물을 사랑하고, 특히 나무를 사랑하며 타인의 힘든 이야기에 공감하고 잘 들어주는 나에게 감사.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는 것을 즐기고 열정적이 감정적이고 (내가 느끼는 예민한 감정들로, 타인의 감정을 더 잘배려할 수 있음에 감사)평화를 사랑하고,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는 나에게 감사. 엑셀파일에 나의 강점과 감사할것들을 다 기록해둠으로 인해 상기시켜준 나에게 감사.
나에게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속이 시원해졌다는 동료. 나를 믿고 이야기해주신 것 감사.
Day 12.
나의 친애하는 동료와 삶을 나누게 되면서부터 그분이 관계에서 겪는 (나도 겪고있는) 이해의 차이에서 오는 삐걱거림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내심 그걸 전해주고 싶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었는데 그러던 차, 자연스러운 기회가 왔고 그 부분을 말씀드리니 그 내용을 유일하게 짚어준게 제니퍼라며, 진심으로 나의 조언을 감사하게 생각해주셨다. 그 모습에 내가 얼마나 마음을 놓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친구 덕분에 예쁜 꽃 <버터플라이>를 회사에 꽂아둘 수 있음에 감사.
그간 너무 내팀, 팀장의 역할. 이런 것들에 함몰된 사고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라도 더 도움줄 수 있고 삶을 나눌 수 있는 동료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우리팀을 떠난 팀원들이 새로운 일터에서 잘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래줄 수 있는 마음을 달라는 기도를 할 수 있음에 감사.
제주도 1년살이를 하러 떠나는 동료에게 작은 선물과 손글씨로 마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
성경통독을 준비하면서 <야고보서> 구절이 좋아서 이 부분을 멤버들과 함께 읽었는데 전체 다 필사할만큼 소중한 구절이 많았다. 이제라도 야고보서의 좋은 말씀을 깨닫고 새기고 싶어짐에 감사!
Day 13.
어젯밤에도 <그해우리는>을 보느라 일찍 자기로한 약속을 어겼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쁜 습관을 좋은습관으로 바꾸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같이 코웍하는 C의 전략기획 포지션이 인터뷰를 모두 통과했음에 감사!
(다만 마무리기 잘 되지 않아도 낙심하지 말고 좋은 기회로 여길 수 있기를 바라며, 동료의 성공을 응원하고, 실패를 걱정하는 나의 마음에 감사!)
Day 14.
드디어 챌린지 마지막 날. 감사챌린지를 함께해준 그녀를 위해 <챌린지 수료장>을 만들었다. 어떤 선물을 준비하는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수료장과 함께 그녀의 평생에 감사의 습관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신뢰하는 파트너와 함께했고, 그역시 나를 신뢰했기에 가능한 14일이 아닌가 싶다.
제니퍼가 하자는 것은 믿고, 동참해주는 동료가 있음에 다시 한번 더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본다. 감사는 협력을 이끌어내고, 그것은 성공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루, 한달, 한해, 일평생 되기를 소망해본다. 첫번째 챌린지 끝!
혼자서는 포기했을것 같아요.
그런데 감사챌린지를 하는 동안,
내가 그만두면 제니퍼가 실망할까봐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신경질 노트도 있는데,
감사노트를 쓰는 동안 한번도 신경질 노트를 쓰지 못했다니까요.
감사 챌린지는 3월, 7월, 9월...힘든 시기 혹은 감사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다시 찾아올 것이다. 올해 감사챌린지는 적어도 4번은 더 이어질 것 같;;;; 하하하
삶을 나누며 소중한 것을 얻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도 받습니다^^
올해 첫번째 챌린지 완료!!!
함께해준 나의 오래된 동료에게 이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