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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Nov 23. 2018

모두가 하루쯤 미치는 날이 있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싶다, 어쩌면 자주.

뭔가에 사로잡히면 우린 두 손과 발이 묶인다.

이를 악물고 버틸 수 없는 일도 있다. 매번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도 있는 것이다. 징그럽도록 한결같이 숨이 막히게 하는 일들이 있다.


어쩌면 내 생에 영원히 계속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내가 가엾고 안쓰럽다. 울지마.. 만약 더 오래도록 아파야 한다면 아무래도 혼자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이 도피처가 될 수 없지만 영원한 사랑과 믿음의 품에서 아늑하고 싶다. 내가 말없이 울어도 떠나지 않을 사람 품에서 엉엉 아이처럼 울다 잠들고 싶다. 다음날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장난도 치고 싶고. 그렇게 많이 울고 많이 웃으면 되게 행복할 것 같다. 가끔 답답해도 잘 이겨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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