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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04. 2018

더 좋아하는 사람이 화가 나는 것이다.

커져버린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그래요.

평소에는 털털한 사람도 어느날 사랑에 빠지면 종종 삐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친구들이 약속을 당일에 취소해도 짜증한번 내지 않았는데, 그가 그랬던 날엔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아주 많이요..


그 사람에게 커져버린 마음을 줄 수 없을 때 화가 나는 겁니다. 그 마음이 무거워 혼자 들기가 버거운 것이에요. 조금씩 나눠들면 참 좋은데 그렇게 되질 않으니 속이 상하는 거고요.


애초에 마음을 크게 먹지 않았으면 되었을까요?   아,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멀리서만 바라보며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어떻게하면 말이라도 건네볼까 생각했는데 어느새 3개월이 지나갔어요. 얼마전 가진 용기를 모두 끌어모아 그의 주변으로 한발짝 나아갔습니다.


가까이서 그를 마주했어요. 생각만큼 멋진 사람이라 한참을 두근거렸는데. 그것도 잠시,

가까이에서 보면 그가 내게 관심이 없다는 것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차라리 멀리서 볼 때가 좋았을까요, 내내 속이 상하였습니다.


그는 달라진게 없는데요, 여전히 그냥 거기에 있던건데 저만 화가 난거에요. 마음이 크고 무거운데, 힘들게 도착한 곳에도 결국 둘 곳이 없으니 그런거고요.


더 좋아하는 일이 힘든 날입니다. 이런 날엔 누군가 나를 흠뻑 좋아해주면 좋겠어요. 서로 듬뿍 좋아하면 더 좋겠고요. 그런 날이 곧 왔으면 해요. 우리 안에는 사랑이 많잖아요, 그런 사랑을 둘 곳이 많아서 가볍게 내려놓으며 서로 손잡으면 좋잖아요. 서로에 대한 깊은 마음으로 사랑하면 너무 좋잖아요. 같이 사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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