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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23. 2018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알아보는 거야.

번지 점프를 하다(2001)

사랑은 그렇게 순간적으로 풍덩 빠지는게 아니야. 그사람을 알아보는 거지.


”언젠가 너를 알아봐줄 사람이 있을거야.”


이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와요. 그동안 몰랐는데 여기엔 어쩌면 다른 뜻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제자에게서 죽은, 전 여자친구의 모습을 느꼈던 이병헌처럼 어느날 갑자기 전생에 하나뿐이었을 그 사람이 저를 알아봐줄지도 모를 일이잖아요.


가치를 알아봐준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를 알아본다는 것이잖아요. 얼마나 놀랍도록 신기한, 영화같은 일인가요.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때 이것 저것 궁금하고 묻고 싶은 이유가 그래서 아닐까요, 잃어버린 조각의 모양새가 맞나 본능적으로 알고 싶은 마음이요.


서로를 알아보고 다시 사랑하게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요.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따뜻한 살결도 맞대고요. 아! 그래서 커플들이 꼭 붙어서 쉴새없이 행복해 보였나봐요. 다시 만난게 너무 좋으니까 감추려고 해도 티가 나는거고요.


어쩌면 사는 내내 인연을 찾아야 할지도 몰라요.  

그땐 사랑은 진짜 어려운 일이고 기적이 맞겠습니다. 그래도 그 일에 소홀하면 안될 것 같아요. 어디에선가 그 사람도 저를 찾고 있을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찾는 일이 힘들겠고 많이 지치는 날도 있겠고요.



그 사람을 알아보고 또 사랑에 빠지는 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그저 사랑이네요, 진짜 사랑.

아,저도 그사람 알아봤으면 좋겠어요, 그사람도 그랬으면 좋겠고요.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우리 천천히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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