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8편_필라델피아, 미국의 역사가 시작 된 곳에서의 여행
필라델피아.
일주일간 필리에서의 뚜벅이 여행.
흑인의 인구가 많은 그곳.
의류에 세금 안붙는 그곳.
필라델피아는 펜실베니아 주의 가장 큰 도시로 여기 사람들은 '필리(Philly)'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펜실베니아 주에서 필리 다음으로 큰 도시는 피츠버그이지만 펜주의 주도는 영국 사람이 만든 해리스버그라는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미국이 탄생한 곳이기 때문이다. 독립기념관 정문에 'The birthplace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고 써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등 건국의 아버지들이 여기서 1776년 독립선언문을 공포했고 11년 후인 1787년에 헌법을 제정했다.
이 곳 필리에서 일주일간 뚜벅이 여행을 했다.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있었고, 벽면에는 한폭의 그림들이 자리한 이 곳이다. 필라델피아 여행코스를 검색하면 여러 곳이 등장한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 일주일간 돌아다닌 결과 필라델피아에서는 길거리를 걸으며 마주하는 것들에 대한 볼거리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인상 깊었던 곳은 자유의 종, 그리고 독립선언서가 채택된 독립기념관이다. 근처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샌드위치를 싸들고 멍때리기 딱 좋은 곳이다.
필라델피아는 치즈 스테이크와 샌드위치가 유명한데 꼭 먹어보기를!
필라델피아에서의 카우치서핑
필라델피아 호스트는 노부부였다. 해군 출신 남편과 하얀 숏커트의 부인은 너무나 멋스럽다. 뭔가 모를 부부의 포스가 가득하다. 아저씨는 현재 퇴역을 한 후 예술가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다소 생소한 느낌의 악세사리를 만들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문화 충격! 팔찌, 열쇠고리 등이 있었는데 동전이 찍힌 팔찌도 있는 반면에 충격적인 것은 니플(젖꼭지)로 만든 악세사리 등 다소 선정적인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처음에 봤을 때 살짝 놀라긴했는데 은근 주문이 있다는게 살포시 놀란 이유 중 하나.
이들 부부 집에서 나는 2층 다락방에서 지냈다. 아늑하니 혼자 있기에 딱인 장소였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건 아주머니가 해주신 과카몰리!!!!! 과카몰리를 이전에 맛보긴 했지만 그 날 먹었던 과카몰리는 최고였다.
필리에서 시작된 고행길
필라델피아에서 다음도시로 향하던 중 나의 캐리어가 드디어 부러졌다. 뉴욕에서 쇼핑을 어찌나 많이 했던지 빈 가방은 어느새 가득가득! 이동거리도 많았던 터라 바퀴쪽이 조금씩 갈라지고 있었다.
그 땐 몰랐다. 이게 나의 발목을 이리도 붙잡을지. 여행은 새로움과 설렘의 기쁨을 안겨주지만 가끔은 피곤하기도 하고 고생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언제나 옳았던 것이 여행이다.
필라델피아,
걷기에 딱 좋은 이 곳!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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