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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협, 중앙본부 개소...“진로가 미래다” 비전 선포

진로교육 해법, 민·관·학 협력에서 길을 열다

by 이점록

이 글은 기사 형식으로 작성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한국진로교육협회(회장 정종희)가 지난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중앙본부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협회는 ‘진로가 미래다’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청소년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청소년 진로교육은 오랫동안 우리 교육 현장의 구조적 과제로 지적돼 왔다. 입시 성과 중심의 공교육 체제 속에서 진로교육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고, 지역과 가정 배경에 따라 진로 정보 접근성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탐색할 기회 또한 제한돼 왔다는 평가다.


한진협은 이러한 현실 인식 아래,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진로 격차 해소와 공정한 기회 제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진로를 ‘선택의 순간’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도 함께 담겼다.

행사는 교육계 전문가들의 축사를 시작으로 협회 설립 취지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비전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공교육의 한계를 민간의 전문성과 현장성으로 보완하겠다”는 협회의 핵심 방향성에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

정종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진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공정한 진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협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진로교육협회는 향후 ▲맞춤형 진로멘토링 스쿨 운영 ▲전국 초·중·고 학생 대상 ‘꿈 발표 대회’ 개최 ▲학교 진로교육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교육 현장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진로멘토링 사업의 전국 확대를 추진하며 지역 간 진로교육 격차 해소에도 힘쓸 방침이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청소년의 진로 성장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전문가 집단, 제도적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 개소식은 단순한 기관 출범을 넘어, ‘진로는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낸 자리로 평가된다.


한편, 협회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성장이 사회 전체의 관심과 협력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대와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겨울비가 내리던 이날, 한국진로교육협회의 출범은 아이들의 미래를 더 이상 홀로 걷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역 기반 진로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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