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육성은 리더의 책임과 의무다.
많이 하는 혹은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그런데 반대로 리더의 육성지원을 받는 부하직원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 그렇다.
리더의 육성에 대한 책임이 당연하다고 하여, 그 노력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리더의 육성 책임이 당연하듯이, 부하직원의 감사와 겸손 역시 당연한 덕목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나의 성장이 오롯이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후배직원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는 그들이 어떤 생각과 이야기를 하는지 관찰해 보면 안다.
그들의 말과 행동 또는 리포팅 자료 속에 내가 했던 이야기들이 잘 녹아들어 있다면 부하직원 육성은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이러한 후배직원들의 성장 변화는 리더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다만, 변화에 대한 후배직원들의 인식 수준에 따라 리더로서 후배직원에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간혹, 후배직원들 중 나의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인사이트를 마치 자신이 본래 알고 있었던 사실 마냥 이야기하는 경우들을 본다. 내 생각과 아이디어가 아닌 것을 알고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10가지를 배웠다면 7-8개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포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대략 5년~10년 후, 자신이 선임 선배 혹은 리더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면 비소로 “내가 많은 것들을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성장해 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렇기에 당장 후배직원이 내게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다 하여 아쉽다거나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10가지 중 단 한 가지도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부모의 사랑이 아니고서야 일방적인 희생과 나눔은 불가능한 일이다.
빨대만 꼽는 사람을 누가 가까이하겠는가?
감사와 겸손은 성장을 위한 일용할 양식을 공급받는 튜브와도 같다.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인 셈이다.
그렇기에 성장하고 싶다면,
내가 얼마나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인지를 먼저 돌아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