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아이올, 방문자 100만명 돌파..과제는?[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미래에셋생명 계열 모바일 독립보험대리점(General Agency, GA)인 ‘아이올(i-ALL)’이 출시 반 년 만에 방문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1년이 지나서야 100만명을 넘긴 ‘보험다모아’와 비교해 두 배 가량 빠른 속도다. 현재 월 판매 건수도 주요 보험사들의 CM채널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판매채널 확보에 목마른 중소형 보험사들과의 판매 제휴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아직 판매 상품 수가 적고, 특정 상품에 매출이 치우쳐 있어 상품군을 늘려 매출을 분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이올’은 지난 달 중순을 기점으로 앱(App) 방문자수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에 출시한 이후 반 년 만에 거둔 성과다. 아이올은 업계 최초 모바일 특화 보험대리점(GA)으로,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보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해외여행보험, 홀인원(골프)보험, 운전자보험, 치아보험, 실버암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아이올의 방문자 수 증가세는 지난 2015년 11월 말에 출시해 약 1년 만에 방문자 수 104만명을 기록한 ‘보험다모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보험다모아가 금융당국·보험업계가 손을 잡고 대대적인 홍보를 감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올의 성과는 꽤 의미가 크다는 게 보험업계의 반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이올의 경우 출시 이후 눈에 띄는 홍보 활동을 펼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을 보면, 스마트폰 이용이 활발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문자 수와 비례해, 아이올은 판매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3400건을 시작으로 5월 5300건, 6월 7400건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특히, 6월 기준으로 아이올과 주요 생보사의 인터넷 판매 건수와 비교했을 때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34배까지 차이가 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요 생명보험사의 CM채널 판매 건수(6월 기준)는 교보라이프플래닛 2500건, 삼성생명 1300건, 한화생명 460건, 신한생명 220건 등이다. 다만, 판매 상품 대부분이 소액이기 때문에 매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다. 아이올의 판매 건수 증가는 중소형 보험사들과의 적극적인 판매 제휴가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면채널과 CM채널이 취약해 새로운 판로를 모색 중인 중소 보험사들과 상품군 확대가 시급한 아이올 간의 니즈가 서로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아이올을 통해 판매 중인 주요 상품들은 롯데손해보험(해외여행보험), MG손해보험(홀인원보험), 악사손해보험(치아보험·실버암보험), 흥국화재(운전자보험) 등 중소형사들의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모바일GA인 아이올의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평규 아이올 대표는 “아이올은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주 사용자이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에 맞는 특화 상품 개발이 필수”라며 “중소 보험사들은 이러한 아이올의 특성에 공감하고 상품 개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호 협조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최근 악사손보가 출시한 실버암보험이다. 암보험에 사망 보장이 들어가면 피보험자 동의가 필수인데, 이러한 절차를 줄이기 위해 사망보장을 빼버린 것. 젊은 자녀 층이 부모를 대신해 실버암보험에 계약한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아이올의 남겨진 숙제는 결국 모바일 특성과 주 고객 층인 젊은 층의 구미에 맞는 상품의 꾸준한 확보다. 아이올은 상품을 직접 개발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보험사로부터 플랫폼의 성격에 맞는 특색 있는 상품을 공급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아이올의 판매 건수는 해외여행보험과 홀인원 보험 등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집중을 분산시키고 판매량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군의 꾸준한 추가가 필요한데, 보험사 입장에서 아이올만을 위한 상품을 따로 개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판매 제휴를 논의 중인 대형보험사들의 경우에도 기존 상품과 다른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아이올이 독자적인 판매 채널로써 자리매김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이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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