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성공과 과정이 있을 뿐, 실패는 없다.
짧은 동기부여 영상을 하나 봤다.
조해련 님의 큰 딸은 공부를 아주 잘해서 명문고에 진학했지만, 지나친 부담에 1년 늦게 대학에 갔다고 한다. 반면 아들은 공부엔 별 흥미가 없어서 이것저것 하다 포기하길 반복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본인이 18살에 초졸 상태임을 깨닫더니 검정고시를 쭉 패스하고 19살에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인생이란 건.
나는 늘 남들보다 한 템포 느리게 살아왔다.
주변 사람들은 착착 뭔가를 해나가는데, 나는 그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머리로는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수없이 되뇌지만, 마음은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늘 나에게 위로가 된다.
전에 퇴사 후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잠시 내려놓고 방향을 잃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예전에 식당을 운영한 적이 있어서 주방일은 큰 준비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카페 주방알바에 지원했다. 사장님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듯했지만 결과는 불합격. 게다가 그때 지원한 만만해 보였던 모든 알바에서 떨어졌다. 이유도 모르겠고 절망감만 가득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단 하나 합격한 곳이 대기업 파견직 디자이너 자리였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다시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다. 돌아보면 덕분에 나는 디자이너 커리어를 다시 잡게 되었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정말 엄청난 실패를 맞이한 줄 알았다. 이런 것도 못해내다니.. 하는 생각이었다.
늘 그런 식이다.
잘된 것 같다가도 그게 끝이 아니었고, 다 망한 것 같을 때가 오히려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인생에는 성공과 과정이 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죽기 전까지는 성공이라 부를 것도 없는 것 같다.
모든 건 과정일 뿐이다.
과정이라는 점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그 점들을 잘 돌아보고, 너무 좌절하지도 너무 자만하지도 않으면 좋겠다.
단지 과정을 즐기자. 그러면 언젠가 성공적인 인생의 끝에 도달하지 않을까?
성공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