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세상에서

by 가치지기

요즘 시대는 자유를 갈망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목표로 떠오른 것이 바로 ‘경제적 자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 “내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인가?”


서점 한켠에는 경제적 자유를 향한 길을 안내하는 수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보면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삶을 꿈꾸는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저마다 빠르게 부를 이루는 방법을 말하고, 어떻게 하면 더 이상 조직에 속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기, 대한민국에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 ‘경제적 자유’는 하나의 신드롬처럼 번졌습니다. 전업투자를 선언한 사람들, 과감히 퇴사를 결심한 사람들, 모두가 외쳤습니다. “나는 더 이상 누군가의 시간에 종속되지 않겠다.”


경제적 자유는 분명 중요한 가치입니다. 인생의 시간은 유한하고, 그 소중한 시간을 누군가에게 팔아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 삶은 어쩌면 자율성을 잃은 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지금의 삶을 ‘현대적 노예 상태’로 여기고, 그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뜨거운 열망 속에서 우리가 종종 잊고 사는 또 하나의 본질적인 자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죄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 깊은 곳에 어떤 무게를 지닌 채 살아갑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리고 살아가며 쌓여온 그 무게는 때로는 경제적 부담보다 더 무겁고 더 깊이 우리를 짓누릅니다. 우리 자신만 모를 뿐, 그 빚은 삶의 시간만큼이나 누적되어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죄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사람들은 시간과 돈에 대한 자유는 그렇게 간절히 소망하면서도, 정작 마음속 죄책과 허물, 깊은 내면에 자리한 죄의 무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복음은 바로 그 본질적인 자유를 이야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죄의 굴레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누군가에겐 오래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진리는 시대를 초월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죄로부터의 해방에서 시작되며, 그 자유는 돈으로도, 노력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마음이 갈급한 자, 영혼이 목마른 자에게 주어지는, 이미 준비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경제적 자유 역시 결국은 ‘나답게 살아가고 싶은 소망’의 또 다른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져도 마음속 죄의식과 공허함,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자유는 온전한 자유가 될 수 없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성취한 이들이 느끼는 깊은 허무감은 바로 그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해서 진정한 자유가 누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여정이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길 위에서 더 깊은 자유, 곧 ‘영혼의 자유’를 함께 꿈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자유, 그 자유를 품은 사람은 경제적 자유 또한 더 풍요롭고 더 의미 있게 누릴 수 있습니다.


죄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준비하신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삶,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통해 참된 나눔을 실천하며 결국 영원한 안식에 이르는 삶. 저는 이러한 삶이야말로 진정한 ‘복된 삶’이라 믿습니다.


이 복된 삶을 함께 바라보며, 그 삶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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