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의 정의는
사랑으로 세워지고,
긍휼로 완성됩니다.
그 정의는
불이 아니라 빛입니다.
태우지 않고, 밝혀줍니다.
새벽의 이슬처럼
고요히 스며드는 자비,
그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그 정의는
자만이 아닌 긍휼에서,
지위가 아닌
하나님을 닮아가는 인격의 향기에서 피어납니다.
하나님은
무너진 자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상한 심령을 싸매십니다.
회복이 정의이며,
용서가 승리입니다.
우리가 미움 대신 사랑을 택할 때,
하나님은 그 선택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눈물 속에서 피어나고,
새벽안개처럼 고요히 일어납니다.
그분의 정의는
무너진 마음 위에 새 생명을 심고,
상한 영혼을 끌어안아 다시 세우십니다.
세상의 정의는
단죄로 끝나지만,
하나님의 정의는
회복으로 완성됩니다.
무너진 마음 위에
하나님의 손이 얹히고,
상처 난 영혼 위에
그분의 숨결이 머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손가락질 대신 손을 내밀고,
보복 대신 용서를 택할 때,
그 순간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힘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려는 나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옳음을 고르려는 겸손의 지혜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내딛는 한 걸음을
소중히 바라보십니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옳음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주님의 공의요,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자녀를 향한 다정한 말,
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눈빛,
거짓 없이 사는 하루,
나를 아프게 한 이에게
끝내 용서를 택하는 결단—
그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숨을 쉽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우리의 하루 속에서 노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그분은 모든 것을 새롭게 일으키시고,
모든 것을 회복하십니다.
그 길 위에 설 때,
하나님은 미소 지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