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금 내 속에 가득한 잊어야 한다는 마음은 사랑한다는 말을 썼다 지우는 마음이 아니다.
내가 잊어야 하는 건 내게 울화를 안겨다주는 생각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들지 못해 뒤척이다보면 어느새 무거운 쇳물처럼 울화가 차오른다.
너무 오래 울다보면 왜 울었는지도 잊은 채 우니까 울게 되는 것처럼, 화가 나니 화가 난다.
내 생애에 이런 시기는 잘 없었다. 불안해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어도 화가 나서 잠을 못 이루는 일은 없었다.
몇 주째 내게도 생경한 감정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