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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이다.

진심 어린 온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by 파사리즘

이른 아침,
서울역 플랫폼의 공기는 생각보다 쌀쌀했다.

서늘한 공기를 가르며 KTX 안으로 들어서자, 도시의 소음이 서서히 멀어지고 차창 너머로 빛이 번진다.

자리에 앉아, 블루보틀 커피 한 잔을 손에 든다.
은은한 향이 퍼지는 순간, 오늘의 강연이 머릿속에 천천히 펼쳐진다.


‘오늘 나는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마음속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강연을 앞두고 느끼는 이 긴장감은 늘 같다.

수백 번의 무대를 서도, 그 떨림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떨림이야말로 ‘진심으로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증거다.


열차안에서 블루보틀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풍경을 보는 모습을 1인칭 관점에서 그려줘.jpg


창밖에는 겨울을 앞둔 들판이 스쳐간다.
벌써 황금빛 잎이 떨어지고, 산등성이엔 희미한 서리가 내려앉았다.
그 풍경이 마치 인생의 흐름 같다.
무언가를 잃고, 또다시 얻으며 계절처럼 변화하는 삶의 주기 속에
우리는 늘 새로운 배움을 향해 나아간다.


블루보틀의 로고를 바라보며 문득 생각한다.
이 한 잔의 커피가 내 하루의 리듬을 만든다는 것을.
커피 한 모금은 단순한 각성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다시 정렬하는 시간’이다.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이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의식이다.


강연장은 언제나 나에게 ‘또 다른 여행지’와 같다.
그곳엔 새로운 사람들의 눈빛이 있고,
그 눈빛 속엔 각자의 고민과 열정이 숨어 있다.

강사와 수많은 교육생들의 주고 받는 생각의 교류를 표현해줘.jpg


오늘 만날 청중은 어쩌면
지금의 나처럼 불안과 도전 사이에 서 있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이야기를 꺼낸다.

수많은 컨설팅과정에서의 시행착오,
방향을 지켜내기 위한 고독,
그리고 ‘업의 본질’을 깨달았던 순간들.
그 이야기가 그들에게 단 한 문장이라도 남길 바란다.

“나도 해볼 수 있겠구나.”
그 한 문장이 오늘 강연의 진짜 목적지다.


KTX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차창 밖 풍경은 색의 선으로 변한다.
도시는 사라지고, 산과 들이 나타난다.
그 변화의 흐름이 마치
‘내 마음이 강연장으로 다가가는 속도’처럼 느껴진다.


커피의 온도가 점점 식어가지만,
마음의 온도는 오히려 점점 뜨거워진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의 인생 속에서
‘생각의 불씨 하나’를 남기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강연은 ‘말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일’이다.
말은 귀로 들리지만, 진심은 가슴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준비된 슬라이드보다 더 중요한 건,
‘전하고 싶은 한 문장’이 마음속에 자리하는 일이다.


오늘도 당신의 여정 속에
한 잔의 커피처럼 진심 어린 온기를 담아보자.

그 온기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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