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규민 Jan 27. 2019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정보들

정보의 UP-cycling

디스플레이로 출력되는 일시적인 시각적 정보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보관하고자 흔히들 스크린샷을 사용하여 내가 원하는 정보를 캡처하곤 합니다.

이정보들의 생명력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당신이 가고자 하는 장소, 혹은 당신이 필요했던 그 어떤 것들, 당신의 목적이 해소되는 순간 사진은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혹은 SNS 등에서 이루어지는 스쳐 지나가는 스크롤 정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순간 지나치는 정보들이지만 위로 올라가는 순간 정보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잃어버린 가치를 지닌 정보들을 활용하여 UP-cycling이라는 방식을 통해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 즉, 감성, 기능, 시간, 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작업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그래픽이 구현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종이입니다. 그러나 종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재활용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미 Up-cycling 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종이 다음으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디스플레이를 골랐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또한 RGB라는 빛의 속성을 잘 표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통한 재해석이라는 과정을 잘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오늘날 디스플레이 폐기에 의한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하다고 하나 이에 대한 실질적인 재활용기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폐기방법 또한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이 작업이 버려진 디스플레이에 다시금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하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 생명력을 잃게 된 디스플레이 제품에 가치를 잃은 정보를 재생하며 진행하는 작업들로 생명력과 존재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정보를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한순간만을 위한 정보의 획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그 순간이 지나면 더 이상 가지고 있던 정보로서의 목적성이 퇴색되고 잊히게 됩니다. 잠깐의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 후 사라지게 되는 휘발성에 좀 더 집중하였습니다.


잠시 스쳐간 정보들 그러나 뇌리에 남은 정보들 그 잔상들이 가진 이미지들을 활용하여 가치가 소실된 정보들에 다시금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