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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28. 2024

드라마: 바이킹 S6 (후반부)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한 바이킹

(에피소드 11) 왕중왕: 아이슬란드에 있는 우베는 서쪽에 있다고 하는 "황금의 땅"에 관심을 보인다. 베스트폴에서는 승리한 루스 군의 자축연이 열리고 있는 장소에 올라프 왕고 해랄이 끌려온다. 올라프는 처형되는데, 해랄은 도망친다. 


카테가트에는 중상을 입은 비욘이 실려온다. 비욘은 죽음 직전의 상태이다. 베스트폴을 함락시킨 루스 군이 카테가트를 공격해 온다. 카테가트를 목전에 두고 진격하던 루스 군대 앞 언덕에 죽은 줄 알았던 비욘이 홀로 말을 탄 채 우뚝 서있다. 말 위에서 늠름하게 루스 군을 내려다보고 있는 비욘은 바로 전신(戰神)의 모습이다. 죽은 줄 알았던 비욘의 등장에 올렉과 아이바는 그들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전신과 같이 우뚝 선 모습을 본 루스 군대도 겁에 질렸다. 비욘에게 화살을 날리지만, 비욘은 화살을 맞고도 꿈쩍도 않는다. 겁에 질린 루스 군의 일부가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때 비욘이 마지막 힘을 다해 검을 지켜들자, 노르웨이 전역의 왕과 족장들이 이끄는 군대가 나타난다. 


바이킹의 군대가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고, 루스 군대는 바이킹 연합군에게 대패한다. 이 승리를 지켜보면서 비욘은 목숨을 거둔다. 전신 비욘의 장엄한 최후이다. 루스 군에 대승을 거둔 비욘은 바이킹의 가슴속에 진정한 노르웨이의 왕으로 남게 된다. 


비욘의 장례식이 성대하게 거행된다. 비욘의 무덤에는 말을 탄 비욘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에피소드 12) 변화: 올렉은 바이킹 전쟁에서 패배하여 자신의 땅인 키예프로 돌아온다. 그는 전장에서 도망친 병사들을 모두 처형한다. 올렉의 동생인 질이 몰래 아이바에게 잡근하여 지금 올렉에 대한 반란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이므로 아이바와 이고리 왕자가 올렉의 궁전에서 빨리 탈출해 나오라고 권고한다. 올렉은 비체르그에게 마약을 주고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올렉의 아내인 카티아는 아이바를 유혹한다. 


카테가트에서는 비욘 왕이 죽었으므로 새로운 왕을 선출하여야 한다. 에이리크는 군힐드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왕위에 오를 것을 권유한다. 군힐드는 주민회의를 개최하여 주민들로 하여금 왕을 선택하도록 결정한다. 잉그리드가 군힐드에게 비욘의 아이를 임신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군힐드가 해랄드의 아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는데, 잉그리드는 해랄이 자신을 폭행했을 때 이미 임신한 상태였다고 반박한다. 잉그리드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에이리크는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서 잉그리드에게 접근한다. 

(에피소드 13) 신호: 카테가트의 왕좌를 둘러싸고 죽은 비욘의 두 아내인 군힐드와 잉그리드 사이에 갈등이 점점 커진다. 새로운 왕을 선출하는 주민회의가 다가오고 있을 때 해랄이 부하를 이끌고 나타났다. 그는 자신이 노르웨이의 통합 왕이라 말하며 카테가트에 대한 통치를 선언한다. 


한편 아이슬란드에 있는 우베는 가족과 자신을 따르는 몇몇 주민들을 데리고 서쪽에 있다는 “황금의 나라”로 떠난다. 그러나 가는 도중 폭풍우를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토비와 비욘 사이에 태어난 아들 아사는 파도에 휩쓸려 가고 만다. 


키예프에서는 올렉이 아이바를 점점 불신하지만 아내인 카티아의 충고에 마음을 바꾼다. 그는 아이바에게 비체르크가 방해가 된다면 그를 대신 죽여줄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 후 카티아는 아이바에게 단검을 건네준다. 올렉의 성을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던 질이 공격준비다 다 되었다는 신호였다. 아이바는 비체르크를 설득하여 부활절 축제로 온 시가지가 떠들썩한 틈을 노려 이고리 왕자를 데리고 키예프를 빠져나온다. 

(에피소드 14) 잃어버린 영혼: 아이바와 비체르크, 카티아는 이고리 왕자를 데리고 노브고로드로 도망와 질 공작과 합류한다. 이고리 왕자는 자신을 올렉으로부터 구해준 아이바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질과 아이바가 공모하여 이고리 왕자를 빼돌렸다는 사실을 안 올렉은 복수를 결심한다. 


해랄은 잉그리드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는다. 해랄은 정식으로 카테가트의 왕위에 오르자 에이리크를 근위대장으로 임명한다. 그리고 군힐드와 잉그리드 둘 모두를 아내로 삼기로 결정한다. 잉그리드는 군힐드와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의 아버지가 사실은 해랄이라고 밝힌다. 


우베와 그의 동료들은 새로운 땅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그곳은 오테르가 말한 황금의 땅이 아니라 추운 불모의 땅이었다. 그들은 모두들 굶주렸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 땅을 “그린란드”라 명명하고, 가족들 각자가 땅을 나누어가졌다. 어느 날 해변에서 거대한 고래의 시체가 발견된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일행은 살았다고 함성을 지르지만, 체틸이 그 고래는 자신의 땅으로 흘러온 것이므로 자신의 차지라면서 혼자서 큰 고래를 모두 차지하려 한다. 

(에피소드 15) 고립무원: 그린란드에서 체틸은 자신의 땅으로 흘러들어온 고래를 독차지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 때문에 고래를 둘러싸고 싸움이 벌어져 마침내 서로 죽이고 죽는 사태에 이르렀다. 광기에 찬 체틸은 자신의 고래를 탐내는 자들을 모두 죽이겠다며 도끼를 휘두른다. 우베는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서둘러 배로 피신하고는 서쪽을 향해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홀로 남은 체틸은 자신은 이곳의 왕이라고 소리친다. 


카테가트에서는 해랄 왕의 결혼식이 거행된다. 잉그리드는 해랄드의 새로운 아내로서 그와 함께 하려고 하지만, 군힐드는 영원히 비욘과 함께하겠다며 해랄과의 결혼을 거부하고 바다에 몸을 던진다. 


한편 키예프에서는 질 공작이 아이바와 함께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온다. 도시를 방어하던 올렉의 병사들은 모두 항복하고 질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올렉의 가혹한 통치에 불만을 품은 주민과 병사들이 질 공작의 공격을 계기로 모두 올렉에게 반기를 든 것이었다. 자기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올렉은 이고르 왕자에게 절을 하면서 자비를 구하지만, 이고르 왕자는 그에게 화살을 날린다. 키예프는 올렉의 독재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날 저녁 벌어진 축하연에서 카티아는 아이바에게 그의 아기를 가졌다고 밝힌다. 아이바오와 비체르그는 카테가트로 돌아가기로 하고 카티아에게도 함께 가자고 권유하지만 카티아는 이곳에 남겠다고 한다. 

(에피소드 16) 한계: 그린란드를 탈출하여 서쪽으로 향하는 우베 일행은 망망대해에서 표류한다. 물과 식량은 이미 다 바닥이 났고 모두들 지쳐 쓰러져 죽을 때만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아이바와 비체르그가 카테가트로 돌아오자 주민들은 조롱과 증오로 그들을 맞이한다. 둘은 해랄 왕 앞으로 끌려가는데, 해랄이 왕이 되어 카테가트를 통치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아이바가 해랄에게 자신들을 받아달라고 하였지만 해랄은 거부한다. 그러나 참모들이 라그나의 후손인 아이바와 비체르크를 옆에 두면 사람들의 지지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자 해랄도 그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카테가트 주민들도 아이바와 비체르크가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죄하자 그들을 용서한다. 


아이바는 카테가트로 돌아왔지만 목표를 잃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이때 그는 옷 주머니에서 체스말 하나를 발견한다. 이전에 잉글랜드 웨식스 왕국의 알프레드 왕자로부터 체스를 배우고 헤어질 때 선물로 받는 것이었다. 해랄도 왕좌를 차지했지만 의욕을 잃었다. 아이바는 바이킹들을 선동하여 잉글랜드를 치자며 고무한다.  

(에피소드 17) 메두사의 뗏목: 아이바와 해랄은 영국 침공길에 나선다. 해랄은 자신이 카테가트를 비우는 동안 에릭과 잉그리드에게 카테가트의 통치를 맡긴다. 에릭은 해랄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느꼈다. 그는 스스로를 카테가트의 사실상의 왕이라 자처하며 잉그리드에게 구애한다. 에릭과 잉그리드는 관계를 가지지만, 에릭은 잉그리드의 마법에 의해 눈이 멀게 된다. 


해랄과 아이바가 이끄는 바이킹 군대는 잉글랜드 웨식스 왕국에 상륙한다. 그들은 마을을 습격하여 약탈한 후 알프레드 왕이 있는 성으로 진격을 시작한다. 바이킹 침공 소식을 들은 알프레드 왕은 치체스터 요새에서 그들과 맞서 싸우기로 한다. 그러나 엘스위드 왕비는 왕이 성을 버리고 치체스터로 이동하는 것은 소극적인 전략이라 생각한다. 


우베 일헹은 탈진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저 멀리 새로운 땅이 보인다. 

(에피소드 18) 마술: 우베 일행은 새로운 땅에 도착했다. 그곳은 아이슬란드나 그린란드와는 달리 풍요한 숲으로 덮여있었다. 그들은 드디어 황금의 땅에 도착하였다고 기쁨에 들뜬다. 그렇지만 그들은 곧 이 땅에 이미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땅은 아마 북아메리카 대륙 아니면 그에 딸린 섬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베 일행 바이킹들은 콜럼버스보다 400년이나 앞서 신대륙을 발견한 셈이 된다. 원주민의 흔적을 따라가던 우베 일행은 한 무리의 전사들에게 포위된다. 


카테가트에서는 노르웨이 지역의 제후들이 모여 카테가트의 방어에 대해 논의를 한다. 영주들은 실명한 에릭을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해랄 왕의 아내인 잉그리드는 무시할 수 없다. 에릭은 카테가트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기 위하여 노예 오릭에게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켜 줄 테니까 잉그리드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잉글랜드에서는 알프레드 왕이 군대를 끌고 치체스터로 향한다. 이 움직임을 아이바가 몰래 관찰하고 있다. 

(에피소드 19) 신의 선물은 없다: 우베 일행은 원주민 전사들에게 둘러싸인다. 그렇지만 원주민 전사들은 우베 일행에 대해 적대감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추장 페키타우레의 집으로 안내하여 그들을 따뜻하게 대접한다. 페키타울레의 배려로 우베 일행은 근처에 터를 잡게 되었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그는 페키타울레와 그녀의 부족들을 초대해 우정을 나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페키타울레는 바이킹의 말을 할 줄 안다. 우베가 그녀에게 어떻게 바이킹의 말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어떤 기인에게 배웠다고 한다. 그 기인에게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놀랍게도 그곳에는 플로키가 있었다. 우베 일행 가운데 한 명인 나드는 이 땅에 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잉글랜드 웨식스에서는 치체스터로 향하던 알프레드 왕의 군대 앞에 바이킹 군대가 나타난다. 전투가 시작되자 웨식스 군대는 이바르가 설치한 함정에 빠져 고전한다. 알프레드 왕은 부상을 입었고 웨섹스 군대는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바이킹 측에서도 해랄을 잃었다. 


카테가트에서는 노예 오릭이 에릭으로부터 잉그리드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겁이 나서 떨고 있다. 그는 동료 노예인 니사가 이상히 여겨 묻자 잉글리드를 죽이려는 계획을 털어놓는다. 니사는 이 사실을 잉그리드에게 말하고는 에릭을 죽여버린다. 오릭 역시 잉그리드를 암살하는데 실패하고 처형당한다. 

(에피소드 20) 대단원: 잉글랜드에서는 아이바가 알프레드 왕을 찾아왔다. 그는 현재의 유리한 전투상황을 배경으로 휴전을 하고 자신들이 정착할 땅을 확보하려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알프레드 왕은 이 제안을 거부한다. 웨식스 군대는 수적으로 열세였는데도 불구하고 알프레드 왕은 침략자들에게 굴복할 수 없다는 강인한 태도를 보였다. 협상이 결렬되고 다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웨식스 군과 바이킹 군이 서로 얽혀 백병전을 벌인다. 


싸움을 하면서 아이바와 비체르그 형제는 그동안의 미움을 털어버리고 서로를 용서하였다. 아이바는 광기에 휩싸여 검을 휘두르며 바이킹 군사들을 독려한다. 아이바가 적들을 물리치고 있을 젊은 웨식스 전사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그는 눈앞의 아이바를 보고 겁에 질리지만, 아이바가 두려워말라고 소리 지른다. 그 젊은 전사는 아이버에게 몇 번이나 단검을 찌른다. 아이바는 비체르그에 안겨 죽기 싫다고 애원하면서 숨을 거둔다. 전투는 끝났다. 비체르그는 항복하고 기독교로 개종하여 아셀스탄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웨식스 왕국의 귀족으로 봉해진다. 


카테가트에는 잉글랜드의 전투에서 바이킹이 패배하고 아이바와 해랄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잉그리드가 여왕으로 즉위하고 사람들은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축하한다. 


한편 신천지에서는 우베의 일행 가운데 한 명인 나드가 원주민의 집에 침입하여 금을 훔쳐 나온다. 그러다가 페키타우레의 어린 아들에게 들키자 아이를 죽이고 도망친다. 그렇지만 그는 바로 원주민 전사들에게 잡힌다. 우베는 나드를 자신들이 처벌하겠다고 약속하고 그를 데리고 나온다. 우베는 나드를 바이킹의 방식대로 “피의 독수리” 형으로 처형하며, 원주민들은 그들의 의식에 따라 시체 주위에서 춤을 춘다. 


우베와 플로키는 바다를 바라보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플로키는 종종 꿈속에서 라그나를 만난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도 앞으로 살 날이 길지 않다고 말한다. 우베는 플로키에게 사람이 죽으면 끝이냐고 묻지만, 플로키는 대답을 않는다. 


■ 약간의 감상


이로서 6개의 시즌에 걸쳐 9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바이킹스> 드라마를 모두 감상하였다. 정말 길고도 긴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가미한 작품이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들, 예컨대 라그나, 라게르타, 그리고 라그나의 아들들인 비욘, 우베, 비체르그, 아이바 등은 물론 해랄왕 등은 모두 실존인물이거나, 실존인물이었다고 북구 역사나 전설에 기록된 인물들이다. 스토리 중에서도 잉글랜드 침공이나 프랑크 영국 침공 등 큰 흐름은 역사적 사실일 테지만, 구체적인 묘사는 아마 대부분 픽션일 것이다. 


이 드라마가 역사적 사실과 어느 정도 근접하는지는 모르겠다. 이 드라마에서의 바이킹들의 행동이 역사에 충실하다면 정말 바이킹이라는 이 종족은 야만인이라도 그런 야만인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이들도 철제로 된 무기나 기구를 사용하고, 또 장거리를 항해할 수 있는 배를 건조하고 한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야만족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눈에 보이는 것은 무조건 약탈하고, 불 지르고, 눈에 보이는 사람은 가릴 것 없이 약탈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야만인의 다름이 아니다. 


그 시대에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많은 종족들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바이킹처럼 아무 이유도 없이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죽이는 종족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도적떼라고 할지라도 목적은 있다. 재물을 약탈하거나 아니면 산채로 사람을 잡아 노예로 팔아넘긴다던가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그러다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면 사람들을 죽이고 하는 일도 발생한다. 그런데 바이킹들은 다르다. 약탈은 물론 아무 저항도 못하는 사람들을 그냥 살육한다. 그것으로 자신들의 용기를 뽐내는지는 모르겠다. 

드라마는 재미있게 감상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바이킹에 대해 가졌던 감상적인 생각은 이 드라마를 본 후 모두 사라졌다. 이 드라마가 사실에 충실한 것이라면 그들은 악마다. 


또 하나 이 드라마의 특징은 배신과 배신의 난무를 보여준다. 바이킹 세계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며, 인간관계에서는 물론 세력 간에도 배신을 밥먹듯이 한다. 이것은 비단 바이킹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바이킹의 침략을 받은 잉글랜드나 프랑크 왕국, 키예프 왕국 그리고 무슬림 세계도 마찬가지다. 배신과 배신을 거듭하면서도 배신자와의 동맹도 쉽게 한다. 그리고 이 5개의 세력 안에서도 권모술수가 판을 친다. 그런 점이 이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드라마에서는 선악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드라마라면 (우리나라=선, 침략자=악)이라는 구도가 분명하다. 이에 비해 이 드라마에서는 서로가 살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하며, 침략을 받아 억울하게 피해를 받는 세력 혹은 국가일지라도 자신의 힘이 우위에 서면 바로 침략자와 똑같은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이것이 역사적 진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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