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아름다움은

무죄

by 김정현 작가

2025.12.23~2026.03.15.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


금기숙 기증 특별전


전시장 - 갤러리 입구 모습






'패션을 단순한 의복에서 입는 조형'으로

끌어 안은 작품에는

오롯이 그녀 만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재료는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철사, 구슬, 리본 등이 전부이다.


그녀의 예술감각은 여성으로써

느끼는 감각적 내면의 선이 만들어 낸 결실같다.


현재, 국립공예박물관 내에 전시 중인 관람객이

100이라면, 99명은 여인네들이다.

그만큼 여성의 감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직관을 얻어낼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남성들은 결코 느낄 수 없다라는 것 보다는

여성이 느끼는 심미적 안목에 더 와닿은 느낌이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


아름다움의 경계에 서다.




입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읽었을까?

저마다의 드레스 앞에

여성들이 모두 멈칫한다.



철사와 구슬이 만나서

아름다운 선과 면을 만들어 내고

입는 조형의 미학을 완성한다.

작품에 쓰이는 철사와 구슬 등은

우리에게 흔하기도 하지만,

쓸모없는 폐품같은 존재였는데,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뜻을 달아주니,

면모를 달리하는

완벽한 작품이 탄생됐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저 구슬과 철사는 서로가 연연하여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섯 개의 드레스가 하나가 되어 이어진다.

아름다움의 결은 하나다.



















서양 의복 만 있을거라 생각하고

들어섰던 내 판단이 틀렸다.


갤러리 안을

들어가면 갈수록,

미지의 세계를 만나는 새로움처럼,

한복의 아름다운 곡선이

머물고 있다.







평생에 걸친 인생 수작을

한편의 동화 속 이야기처럼

걸어가면서 모든 것을 체험한다.




작가의 세계관에는

쓸모없이 버려지는 철사가

무명실이 되기도 하고,

비단이 되기도 한다.

그 실에 우연히 꿰어진 구슬은

순간에 보석이 되어

찬란히 빛나고 있다.


삶은 그런 씨실과 날실이 우연처럼 만나서

필연의 드레스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그런 삶의 우연의 순간에

필연의 궤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매일 경험하고 있다.


그러니, 이번의 내생은 망했다느니,

실패했다니 라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



이대로의 삶에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풍족합니다. 건강합니다.

되뇌이면서, 걸어가보자.



2026. 02.28.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보이는 날에



#금기숙, #금기숙기증특별전, #금기숙작품, #국립공예박물관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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