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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Aug 21. 2018

마라톤의 날, 마라토너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물론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딴 첫 영광의 순간이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당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길 당시 딴 금메달이라,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달고 뛴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1992년 8월 9일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따며 우리나라의 영광을 되찾았다. 이후 8월 9일은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를 상징하는 날이 되었다.


대부분의 마라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긍정적 중독'에 빠져있다.


한국심리연구소

1) 자발적으로 선택하되, 매일 1시간 정도 투자할 수 있는가.

2)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잘할 수 있는가.

3) 달리기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4) 달리기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비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출처 : 초보자를 위한 4주 훈련 10km 달리기. http://www.marathon.pe.kr/)


다음과 같은 기준에 충족되면 당신은 '긍정적 중독'에 빠진 것이다. 나 역시 본격적으로 러닝을 시작한 지 4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8km 10km를 자주 달리다 보니 몇 일 간 못 달릴 때는 몸이 근질거리고,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긍정적 중독'에 빠진 셈이다. 4달간 5km, 10km 2번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다음 대회를 검색하게 된다. 얼마나 고생한지 여부와 상관없이, 달리기가 주는 쾌감에 빠져버린 것. 물론 담배, 술 등부정적 중독에 비하면 좋지만 긍정적 중독이 문제가 될 경우는 부상 등의 이유로 마라톤을 하지 못 하게 되었을 때 불안 및 우울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물론 건강할 때는 긍정적 중독으로 인해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보통은 긍정적으로 본다.


8월 9일 마라톤의 날을 기념하며 내 러닝크루에서도 8.9km LSD를 했다. LSD, Long Slow Distance. 장거리를 천천히 달린다. 보통 매주 5km씩 달리느라 8.9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에 대해 긴장했는데 7분대로 천천히 달리니 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 21:00 노원러닝크루 N1RC


노원러닝크루&게스트런 신청 : http://instagram.com/n1rc_gogo 으로 DM을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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