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 협재 (33.60km)
2015년 11월 7일 제주 해안을 따라서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이 개통되었다고 한다.
14년도 4월 인천 경인항 ~ 김천까지 라이딩(7박 8일)을 했었다. 당초 목표는 부산까지 종주하는 것이었으나, 대구에 도착할 무렵 비가 쏟아져 KTX에 자전거를 싣고 올라와야만 했다.
아쉬움이 컸으나 어쩌랴~~ 기상예보상 며칠간 쏜아질 비 소식이기에 철수 결정!
그럼 이제 제주 환상의 자전길에 대해서 애기해 보자.
제주에서 자전거 타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현지에서 자전거 대여 둘째, 내 자전거를 가져가기 첫 번째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대여 방법과 가격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된다. 두 번째 방법은 바이크 트립의 픽업 서비스이다. 서울 샵에 자신의 자전거를 맡기면 제주공항 샵에서 픽업하면 된다. 난 두 번째를 선택했다. 9일 여정이기에 대여보다는 픽업 서비스가 경제적으로나, 내 몸에 맞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기에...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 은 총 234km이다. 추천일정에 따르면 제주도를 4 등분하여 4박 5일 코스를 추천한다.
하지만,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좀 더 길게 일정을 계획하는 것에 한표 던지겠다. 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의 목적이 빠르게 제주 한 바퀴 도는 것이 아니라, 조금 천천히 시선이 끌리는 곳에서 쉬어가곤 하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이라면
난 12일 12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픽업해서 협재까지 달렸다.
무엇보다 해안을 마주하고 가기에 무척이나 눈이 즐겁고, 행복하다. 두 번째는 바람이다. 육지에서 라이딩할 때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바람이다. 바람의 냄새, 바람의 온도, 심지어 오르막을 오를 때는 등에서 밀어주는 듯한 기분까지... 표현하기 무색할 정도의 바람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보다는 ‘바람의 자전거길’이라는 표현에 더욱 가깝다고 본다.
애월을 지나갈 무렵 배가 무척이나 고팠다. 맛집을 찾아가는 타입은 아닌지라, 지나가다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며칠 이후 알게 됐지만,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라면보다 해물이 더 많다.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게 한 마리 풍덩... 작은 전복 하나, 홍합과 오징어 담백한 맛이었다.
잘 먹었으니 다시 출발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협재에 도착... 오후 4시경이었다.
숙소에 도착하여 잠시 생각에 잠긴다.
제주의 바다가 좋았다. 바다가 좋아서 제주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오길 잘했다.
이번에 '제주바람'매력에 푹~~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