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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후 Sep 16. 2016

#1 제주 바람의 자전거 길

제주공항 ~ 협재 (33.60km)

2015년 11월 7일 제주 해안을 따라서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이 개통되었다고 한다.      

제주환상의자전거길

14년도 4월 인천 경인항 ~ 김천까지 라이딩(7박 8일)을 했었다. 당초 목표는 부산까지 종주하는 것이었으나, 대구에 도착할 무렵 비가 쏟아져 KTX에 자전거를 싣고 올라와야만 했다.

아쉬움이 컸으나 어쩌랴~~ 기상예보상 며칠간 쏜아질 비 소식이기에 철수 결정!


그럼 이제 제주 환상의 자전길에 대해서 애기해 보자. 

제주에서 자전거 타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현지에서 자전거 대여 둘째, 내 자전거를 가져가기 첫 번째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대여 방법과 가격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된다. 두 번째 방법은 바이크 트립의 픽업 서비스이다. 서울 샵에 자신의 자전거를 맡기면 제주공항 샵에서 픽업하면 된다. 난 두 번째를 선택했다. 9일 여정이기에 대여보다는 픽업 서비스가 경제적으로나, 내 몸에 맞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기에...      

제주 바이크트립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 은 총 234km이다. 추천일정에 따르면 제주도를 4 등분하여 4박 5일 코스를 추천한다.

하지만,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좀 더 길게 일정을 계획하는 것에 한표 던지겠다. 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의 목적이 빠르게 제주 한 바퀴 도는 것이 아니라, 조금 천천히 시선이 끌리는 곳에서 쉬어가곤 하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이라면


난 12일 12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픽업해서 협재까지 달렸다. 

무엇보다 해안을 마주하고 가기에 무척이나 눈이 즐겁고, 행복하다. 두 번째는 바람이다. 육지에서 라이딩할 때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바람이다. 바람의 냄새, 바람의 온도, 심지어 오르막을 오를 때는 등에서 밀어주는 듯한 기분까지... 표현하기 무색할 정도의 바람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보다는 ‘바람의 자전거길’이라는 표현에 더욱 가깝다고 본다. 

내 자전거

애월을 지나갈 무렵 배가 무척이나 고팠다. 맛집을 찾아가는 타입은 아닌지라, 지나가다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며칠 이후 알게 됐지만,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라면보다 해물이 더 많다.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게 한 마리 풍덩... 작은 전복 하나, 홍합과 오징어 담백한 맛이었다. 


잘 먹었으니 다시 출발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협재에 도착... 오후 4시경이었다. 

숙소에 도착하여 잠시 생각에 잠긴다. 


제주의 바다가 좋았다. 바다가 좋아서 제주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오길 잘했다. 


이번에 '제주바람'매력에 푹~~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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