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꿈에 도전한
가슴 뛰는 청년의 이야기
Episode 8. 불만에 대처하는 방법
세계 배낭 여행 도중 인도에서 있었던 일이다.
네팔에서 인도로 국경을 건넜을 때 택시를 잡았는데 그 인도 택시기사가 좌석에 손님을 최대한 받아가야 한다고 한 시간 기다리게 했다. 그렇게 4명이서 가는 도중 두 명을 더 받아서 뒤에 4명, 조수석에 한 명, 기어 조절하는 곳에 한 명, 운전자까지 해서 총 7명이 좁은 차 안에 타고 갔다. 정말 이 인도 택시기사가 돈에 환장했나 싶었고 양심,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포장도로에서 역주행은 기본이었고 하필 내 옆자리에는 술 취한 현지 사람이 창 밖으로 토하고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3시간을 차 안에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인도는 내가 상상해왔던 이미지와 너무나 달랐고 그야말로 무법자의 나라, 야생 정글이었다.
길거리에 소똥, 쓰레기가 판을 치고 있고 흙먼지가 올라와 온통 뿌였고 소와 차가 지그재그로 피하고 역주행하는 비포장 도로는 나를 경악하게 했다. 길거리 음식은 절대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또한 어느 관광지를 가든 악착 같이 내 옆을 따라다니는 호객꾼과 물건을 살 때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는 장사꾼들, 유명 관광지에 있는 보안관 조차도 나에게 사기 치려 하고 돈을 요구했다.
다들 500원, 천 원 더 받으려고 악착 같이 우리를 밀어붙이고 사기 치려 했고
나는 그러한 사기에 당하기 싫어 눈에 불을 켜고 티격태격 하는 상황이 계속 벌어졌다.
불과 인도에서 일주일 사이에 10번이 넘는 사기를 당했다.
나는 인도 여행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나는 하루빨리 인도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앞으로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낼까 분노와 걱정이 앞섰다.
그때 나의 이야기를 들은 세계일주 여행자가 나에게 말했다.
이 또한 왜 그 사람들이 사기를 칠 수밖에 없었고 각박하게 굴어야 했는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배 째는 행동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아! 이게 여행이구나, 이렇게 힘들도 짜증 나는 것도 여행 중 일부이며 나는 이러한 사건을 통해 오히려 배워야 하는 것이었다.
순간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 배경과 문화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무작정 짜증만 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빈부격차가 심한 이유는 뭘까? 열차는 왜 이렇게 연착이 길까? 왜 이렇게 악착 같이 관광객에게 사기를 칠까? 왜 생활폐수로 오염된 갠지스강을 왜 신성하게 생각할까? 등
인도라는 나라의 배경과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사기당해도 오백 원, 천 원 차이인데 그거 사기 안 당하려고 장사꾼들과 티격태격하고 욕하고 하루 종일 하루 종일 불만으로 가득 채운 여행을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분명 나를 위한 여행인데 그 자존심이 뭐라고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다녔는지, 그냥 웃으면서 넘기면 될 것은 인도에서 하루 종일 불만으로 가득 채운 여행을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배우려는 자세로 관점만 바꿨을 뿐인데 나의 인도 여행이 변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문화와 배경에 관심을 가지니 계속 호기심이 생겨났고 불만을 가질 틈이 없었다.
인도는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볼 때마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나라였다.
또한 장사꾼들이 500원 더 받으려고 애쓰면 더 이상 실랑이하지 않고 그냥 엄지 척하고 웃으면서 주었고 그리니 상대방도 웃으며 엄지 척해주며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했다. 이렇게 나는 하루하루를 불만이 아닌 웃음으로 가득 채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가짐은 나의 삶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었는데 기분 안 좋을 일이 생겨도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임기응변의 상황에서도 예전보다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불만 속에서도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100가지 버킷리스트에 긍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