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11. 도전에도 순서가 있다
'롱보드 다운힐' 이란 말 그대로 스케이트를 타고 언덕을 내려간 다는 뜻인데 고수들은 시속 70,80km까지 타기도 한다. 그리고 롱보드를 탈 때는 방향 조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경사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약 경사 - 어깨만 살짝 틀기
중경사 - 어깨를 살짝 틀고, 상체를 기울여 주기
급경사 - 어깨를 살짝 틀고, 상체 기울이며, 무릎까지 앉기
근데 대부분 초보자들의 실수는 약 경사에서 살짝 어깨만 틀어줘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급경사에서 타는 것처럼 과도하게 무릎까지 앉아버린다.
주위에 고수들은 급경사에서 다 그렇게 타니까 본인도 고수처럼 따라 해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과하게 모션을 주면 금방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만다.
우리가 가슴 뛰는 꿈에 도전함에 있어서도 롱보드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처음 꿈에 도전하는 사람은 약 경사에서 살짝 어깨만 틀어주면 되듯이 작은 도전부터 실천해야 하는데,
급경사에서 과도하게 무릎을 앉는 것처럼 처음부터 큰 도전을 하려고 한다.
본인은 아직 고수가 아닌 초보자 수준인데 말이다.
그렇게 되면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것처럼 본인 꿈 또한 쉽게 좌절해버리고
그다음에는 또 타면 넘어질까 봐 두려워서 본인의 가슴 뛰는 꿈에 망설이게 된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강한 자극을 받아 열정 넘치게 도전했지만 이내 두려움, 좌절감 등을 맛보고
나랑 안 맞다, 어렵다고 합리화해버리고 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러나 약 경사에서 어깨만 살짝 틀어주면 크게 넘어질 일은 없다.
이 과정이 지루하고 답답할 수 있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이내 금방 적응하고 중경사, 급경사도 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옆에 고수들이 급경사 탄다고 초보자분들도 다들 급해서 급경사 타려고 할 필요 없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며 세계의 위대한 사람들도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다 본인만의 속도가 있으니 작은 도전부터 하나씩 하면 어느새 급경사 같은 도전도 할 수 있고 그 종착점은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가슴 뛰는 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