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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wang Yoo Jun 13. 2017

코부기일지#2_멍에, 기초골조

청년농부 DIY 집 짓기 프로젝트

오늘 주요작업은 멍에를 짜는 작업과 멍에 위에 올릴 기초를 짜는 작업을 했다. 어제는 코부기팀인 두승이 함께 했지만 오늘은 두승이 예비군을 간 관계로 소장님과 나 둘이서 작업을 진행했다.
  
우리 현장의 출퇴근 룰은 7시 40분까지 현장도착. 5시에 작업을 마치고 공구정리를 한 후 퇴근한다. 물론 이때 퇴근한다고 일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도면을 보면서 내일 작업할 것들을 시뮬레이션하고 도면에 이상이 있는 것들을 수정한다. 그리고 내일 필요한 자재들을 정리하고 부족한 것들은 아침에 들어갈때나 점심을 먹고 구입한 후 들어가서 작업을 한다. 군더더기 시간을 최대한 빼고 작업하는 시간만큼은 최대의 효율을 내도록 한다.
  
코부기 1호를 지을 땐 처음 집을 짓는만큼 실험과 공부를 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아 하루면 끝난 일이 일주일이고 길어질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소장님께서 현장작업의 가이드라인을 주셨고 딱 현장에서 인원수에 맞게 하루 시간쓰는법을 가르쳐주셨다. 현장경험이 없는 우리로써는 아주 좋은 기회다. 이를 위해서 코앞건설 대표님이신 범주형님께서도 소장님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거다.
  
두 번째 집을 짓는 기분은.. 엄청나게 힘들다. 느긋하게 맞는지 않맞는지 확인하던 코부기 1호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 번에 정확하게 해야한다. 그래야 소장님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다 머리로 설계도면에 있는 모든 치수를 외우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동시에 몸은 뛰듯 자재를 자르고 자재결합 위치에 배송을 해줘야한다. 소장님은 자재를 1mm의 오차도 없게끔, 목재의 뒤틀림까지 잡아가며 결합하신다. 이때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아야하며 둘 중 한명이라도 작업을 쳐내는 속도가 느려지면 일이 더뎌진다. 특히 실수를 한 번 해버리면 거기에 소모되는 시간이 어마어마하다. 
  


코부기 2호 골조도면



 코부기 1호를 지을 때는 기초를 철근으로 용접을 했지만 코부기 2호는 2x10를 이용해 멍에를 만들고 2x8를 이용해 기초를 짰다. 이번에 기초를 목조로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목조로 할 때 시간적효율성이나 단열, 비용등이 더 저렴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하고 있다. 특히 철근 용접은 목조주택을 지을 때 사용하는 공구나 도구말고도 또 다른 도구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목구조가 더욱 효율적이라고 우린 판단했다. 
  
목구조로 기초를 짜면 하부가 썩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기초 하부에 방부목 2x10을 이용한 멍에구조를 짜줌으로써 습기나 목재의 부식에 더욱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우린 기초를 3등분해서 만들기로 했다. 이는 기초구조 상부에 Tyvek을 붙인 후 이를 뒤집어 Tyvek이 하부에 가도록 하기위함인데 3등분으로 한 기초구조당 길이가 2000m내외인데 이렇게 만들면 셋이서 기초구조를 들어 뒤집을 수 있다.


  

그동안 노가다하면서 모은 돈으로 이번에 새로지른 공구 박스와 공구들. 공구는 안에 숨어있어서 않보임..


치수를 정확하게 맞춰놓은 멍에가 벌어지지 않도록 다루끼를 대놓는다.





이런식으로 기초를 세등분해서 만들어놓고 위에 타이벡을 친다. 그리고 이를 뒤집어주면 타이벡이 밑으로 향해 아래에서 오는 습기를 막아낼 수 있다. 또한 타이벡은 단열재를 바쳐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1. 오늘주요작업
- 멍에 짜고 결합
- 기초틀 만들기
  
2. 내일주요작업
- 멍에에 철물 T88결합 후 보강토블럭 사이에 레미탈 개어서 넣어 고정시키기
- 기초구조에 Tyvek 결합하고 Tyvek이 하부에 가도록 기초 뒤집어주기
- 기초구조 사이사이에 단열재 다등급 R30-16인치 채워주기.
- 기초구조 상부에 TNG 합판 쳐주기
- 토대
- 시간되면 1~4번 벽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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