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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

by 지은

(2010.01.01)

커피포트에서 갓 내려진 커피를 잔에 따르고

부드럽게 향을 음미한다.

"음- 여기에 시나몬 가루 뿌려서 마시고 싶다"

.

.

.

순간 굳어버린 얼굴을 하고 내가 되물었다

"..뭐? 신라면 가루를 뿌려먹고 싶다고?"

아무튼 요즘 의사소통이 이런식이다..


(2010.01.03)

언니가 다이어리를 샀다.

여행스케치- 라는 기분의 , 다이어리였다.


한 페이지를 들추자,

평범한, 어느 평화로운 풍경의 사진과 함께

조금 살떨리는 한 문장이 섞여있는

한가로운 끄적거림이 있었다.


'눈부신 여행의 나날들,

사지를 찢고

그림을 그린다'


뭐.....!!!

아,

'사진을 찍고' 였구나....

글마저 이런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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