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입장'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입장'에 따라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이 나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와 같이.
눈치없는 자가 위대해지는 시점은
할 말, 못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를 내뱉어버리는 때 이리라.
자고로,
세상을 보고싶은 대로 보는 사람은
세상을 보이는 대로 보는 사람을
절대 못이기는 법이니까.
AI에게 기대해볼 수 있는 지점이
나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이 든다.
'메타인지'. 생각에 대한 생각이라고 하던가.
요컨대 '자기객관화'를 가능케 해주는 능력이
요 '메타인지'라고 불리는 것 같다.
쉽지않다.
자기 중심적인 세상에서 빠져나와
자기 객관화된 세상에 진입하는 것은.
중세시대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이들에게
그게 아니라고, 사실은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그 주위를 맴돌고 있는거라고
객관적 사실을 알리려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죽이려 들었던 것처럼.
진실은 보통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궁금해하기를
멈추지 못한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내가 어떻게 평가되는가를
마치 진실을 찾아헤매는 구도자처럼
끝없이 알고싶어 한다.
믿음이 들음에서 난다고 하였던가.
메타인지라는 고상한 말로 추앙되는
자기 객관화 역시
나를 대하는 타인의 반응, 분위기, 공기, 시선 등등을
통해 비로소 확립되어가는 지식일 것이다.
요컨대 혼자서는 도무지 획득할 수 없는 능력이라고
생각이 든다. '타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참 쉽지않다.
환경이 거들어줘야 하는데
스스로를 그러한 상황에 던져넣는 것은
상당한 귀찮음과 상처받을 용기 등등을 각오해야
간신히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행위로
보통의, 나를 포함한 미숙한 이들에게 다가오는 훈련방법이라서.
('내향인이라서' 라는 편리한 포장지를 여기에서는 자중하겠다)
그리하여 사람들 속에서 얻게되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의 피드백으로 확립할 수 있는 메타인지라는 능력까지는 어렵겠지만
속성과외 느낌으로
AI로부터 다소의 객관화된 피드백을 얻게된다면
어느정도의 훈련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AI에게는 '입장'이 없으니까. '이해관계'가 없으니까
진정으로 '순수'한 의미로의 '사람' 그 자체를 봐주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일단 현재로써는.
(앞으로 이 도구가 어떤 '의도'를 담게된다면 그 '순수성'은 기대하기 어려워지겠지만)
일단 이런 방식으로라도
내적인 기본 심성을 좀 객관화 시키고서
타인의 세계에 들어가거든
물론 그 공동체의 수준이라거나 관심사의 차이 등
잘 갈고닦여진 인성만으로는 부족한 별도?의
적응에 필요한 요소가 또 필요하겠지만 (주로 외적인 요소..)
아무튼 시작점에는 무난하게 설 수 있게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