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라하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 내일은 체스키 크룸로프로 떠나는 일정이기에, 프라하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에요.
어제 드레스덴 날씨에 이어 오늘 프라하 날씨도 화창하지만 더웠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인만큼, 프라하에서 기념품도 사고 프라하에 오면 꼭 들려야 하는 '프라하 성'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귀엽게 생긴 디자이너 샵?도 들어가고, (별로 사고 싶은 건 없었어요 ㅎㅎ)
귀여운 무민 샵도 지나가고
하벨 시장도 들렀습니다. 하벨 시장은 1232년부터 지금까지 80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프라하의 노천시장입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물론이고, 체코 기념품 등을 판매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아기자기하게 과일을 담아놓은 바구니, 마디마디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 구시청사 천문시계 미니어처, 프라하의 풍경을 그린 그림, 소장하고 싶은 맥주잔 등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대체로 비슷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인형을 판매하는 곳도 있는데, 너무 귀엽죠? 아침에 가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과일도 팔고 있고요
노천 시장 옆에도 과자부터, 술, 인형, 머그컵, 마그넷까지 기념품 가게가 많았습니다. 기념품 가격은 거의 비슷했고, 천문 시계탑 가는 길에 귀여운 프라하 머그컵을 샀는데 여기가 매장이 훨씬 크더라고요. 더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서, 하벨 시장 기념품 가게에서 사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둘러본 뒤에, MUSTEK 역으로 갔습니다.
어제 온 바츨라프 광장 옆에 쇼핑 거리가 있어서, 쇼핑 거리에서 신발을 구경하다가 다시 역에서 지하철 - 트램을 타고 프라하 성으로 갔습니다. 쇼핑을 하니 시간이 정말 금방 가더라고요!
지하철에 타서 프라하 성에 편하게 가는 방법을 물어봤는데, 친절한 현지인이 이렇게 찾아서 직접 내려야 할 정류장을 상세히 알려준 덕에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 근처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성까지 언덕이 심해서, 걸어 올라갔으면 아찔했을 것 같아요.
트램을 타고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크 딱 봐도 느껴지는 더운 날씨 ㅠㅠ
이렇게 프라하 성에 도착합니다! 프라하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프라하성 지구가 있고, 프리하성은 왕궁, 성당, 궁전, 가든 등을 포함하며 유럽에서 가장 큰 성채 단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내부도 한번 들어가 봐야겠죠?
입장권은 당일도 줄 서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일요일인데도 문을 열어서 좋더라고요 ㅎㅎ 한국인도 많이 오는지, 매표소에 가면 이렇게 한국어로도 안내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전망대 표는 올라가기 전에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프라하성 입장권과 오디오 가이드 1개를 빌렸습니다.
가장 먼저 성 비투스 대성당 안을 관람했습니다. 프라하 성은 주변 정원부터 다양한 건물까지 생각보다 볼거리가 정~말 많아서 하루는 잡고 와야겠더라고요. 스테인드 글라스도 예술이었습니다.
유럽에서 성당은 다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 그중에서도 성 비투스 대성당은 기억에 남을 만큼 멋지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엄마에게 드리고, 저는 눈으로만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프라하 성 오디오 가이드는 빨리 감기 기능이 있으면 좋을 텐데, 가이드 음성 녹음이 다소 느려서 듣기에 불편하셨다고 합니다.
외관도 정말 멋지죠?
그리고 올라갈지 말지 고민하다, 프라하에 와서 높은 곳에서 경치를 내려다본 일은 없는 것 같아 프라하 성 전망대에 오르기로 합니다. 무려 엄마도 같이 오르셨습니다.. 전망대는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만 가야 하는데, 끊임없이 계단이 나왔어요!
1층에서 전망대 비용 인당 150 코루나를 지불하고, 한 4분의 1? 올라가다 한 컷 찍었습니다. 계단이 원형으로 쭉 이어져서 더 힘들게 느껴졌지만 아래 올라오시는 분들께 양보도 많이 하고 응원도 받으면서 결국 올랐습니다!
크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체코의 빨간 지붕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오를 땐 힘들지만, 오르고 나서 내려다보는 뷰는 정말 멋집니다!
저희 올라가는 내내 장난치던 귀요미 아이들입니다. ㅎㅎ
엄마는 이 전망대를 오르며 오늘 하루 체력을 다 소진하셨죠.. ㅎㅎ
경치를 충분히 보고, 다시 내려와서 프라하에 오면 또 하나의 명소가 있죠! 바로 프라하 성 스타벅스로 갔습니다.
스타벅스 야외 자리고, 아래 한층 내려가면 실내 자리도 있습니다!
프라하성 스타벅스에서 본 뷰입니다. 전망대 안 올라가도 뷰 좋더라고요 ㅎㅎ
아래층에도 야외 자리가 있고, 깜짝 놀란 게 여행을 하면서 한국 분들을 거의 못 봤는데 다 스타벅스에 있으셨나 봐요.. 스타벅스에 가니 80% 정도가 한국 분들이었습니다. ㅎㅎ
어디에 앉든 뷰가 너무 좋죠? 제가 간 스타벅스 중 예쁜 뷰로는 NO.1입니다!! 집 주변에 이런 스타벅스가 있다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ㅠ.ㅠ
커피랑 머핀을 시키고, 사진도 찍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점심을 먼저 먹고 프라하성에 다시 올까 하다가 그럼 피곤해서 프라하 성에 다시 못 올 거 같아 프라하 성 근처를 더 둘러보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다시 들어가서 성 비투스 대성당 외 입장권으로 볼 수 있는 구왕궁,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소로 등을 보러 갑니다. 피곤해서 슝슝 봤습니다. 밖은 너무 더웠는데, 그래도 안은 시원했습니다.
예전 유물들과 기념품을 팔고 있는 거리를 마지막으로.. 저희는 주변에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케밥집으로 향하는데... 구글 맵에는 분명 '영업 중'으로 되어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문이 닫혀있더라고요 ㅠ.ㅠ
후.. 밥 먹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주변에도 맛집은 딱히 없는 것 같아서 구글맵을 검색해서 트램을 타고 다시 시내로 나갑니다.
그리고 간 곳은 'Bageterie Boulevard'로 체코 프라하에서 자주 보이던 체인 매장을 갔습니다. 패스트푸드 점으로 바게트 빵 안에 토핑을 고르고 음료와 세트로 시켰습니다. 맛은 무난 무난 헀어요. 너무 피곤했기에 트램에서 내려서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ㅎㅎ 바슐라프 광장 근처 매장이었는데 다 먹고 화장실에 갔는데 흑 ㅠ_ㅠ 나오려고 보니 화장실 문이 안 열려서 너무 당황..
이 문인데.. 아예 밑에 문고리가 빠져서 안 열리더라고요. 다행히도 핸드폰을 챙겨 가서 밖에 있는 엄마에게 SOS 신청을 했습니다. 제가 안에서 문을 두드려도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 밖에서 안 들렸나 보더라고요. 오늘의 교훈,, 화장실에 갈 때는 핸드폰을 꼭 챙겨가고 데이터도 꼭 빵빵하게 가기! 매장 매니저 분까지 오셔서 간신히 열었습니다.
후 여기서 오늘 여행 끝나는 줄 알았지만 다행입니다!
프라하에 오면 재즈 바도 많이들 가시더라고요! 저도 평소 재즈를 좋아하는 터라 오늘 저녁에는 재즈 바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ㅎㅎ 엄마는 힘들어서 숙소에 가서 쉬시고, 저는 동행을 구해서 5명이서 같이 재즈 바에 갔습니다.
한국에서부터 가고 싶던 재즈바인 '레두타 재즈 클럽'으로 갔는데.. 후 이날은 공연이 없는지 닫혀있더라고요 ㅠ.ㅠ 당황했지만, 다른 곳 가면 되니까 열심히 찾아서 바로 근처에 다른 재즈 바를 찾았습니다!!
'JAZZ REPUBLIC Live Music Club'입니다. 다행히 여기는 열었습니다!!
좀 일찍 와서 밖에서 10분 정도 대기하다가 들어갔습니다. 8시 오픈이고, 공연은 9시 15분 시작!
1등으로 들어와서, 예약을 안 했는데도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행 분들이 다 모여서, 공연 시작하기 전까지 1시간 정도가 남아 서로 얘기할 수 있었어요 :)
여기는 공연은 무료고, 음료나 술을 자유롭게 주문해서 먹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술 값도 쌌고, 무엇보다 라이브 공연료가 무료라니!! 너무 좋지 않나요?
절로 흥겨워지는 재즈의 멜로디! 그리고 이 재즈 클럽,, 한국 분들께 유명한 곳인가 보더라고요. 공연이 시작되니 관람객의 반? 이 한국 분들이셨습니다. 와우! 아까 프라하 성 스타벅스에서 봤던 분들도 있었고요. ㅎㅎ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끝까지 보고 싶었지만 숙소에 혼자 있는 엄마가 생각나서 ㅠㅠ 1부만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만난 동행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여행 코스가 비슷비슷하더라고요!
나오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사진 한 장 더 찍고!
숙소 앞 쇼핑몰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쇼핑몰 입구 통해서 숙소까지 잘 들어왔어요!
그리고! 엄마와 같이 프라하 야경을 보러 까를교로 다시 나왔습니다. (저 체력.. 좋더라고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리고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이니 엄마도 힘을 내서 같이 나왔어요! 밤 12시쯤이 었는데도 너무 번화하고 사람도 많아서 엄마도 깜짝 놀라셨습니다 ㅎㅎ
다시 봐도 너무 예쁜 프라하의 야경입니다. 두 번이나 볼 수 있어 황홀했네요 ㅎㅎ
돌아오는 길에 엄마와 사이좋게 젤라또도 하나 사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밤이라니 더욱 아쉽게 느껴지네요 ㅠ.ㅠ
오늘 일정은 여유 있을 줄 알았는데, 프라하 성이 생각보다 넓었고.. 재즈 바에 프라하 야경까지 정말 프라하에서의 하루를 누구보다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리고 오늘 늦은 밤에 프라하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일은 체코의 마지막 도시, 체스키 크롬로프로 떠나는 날입니다.
프라하는 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인지 알 것 같습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30% 정도 올라서 많이 싸진 않지만 한국보다는 저렴한 물가, 너무나 아름다운 야경, 낮과 밤의 다른 매력, 프라하 성, 까를교 등 누구나 좋아할 만한 명소까지!
다음에 다시 오면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도시, 프라하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체스키 크룸로프로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