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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herine Apr 11. 2021

Gospel in Life #4

복음과 삶 성경공부 / 공동체, 변화의 장

짧은 2주간의 방학을 마치고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진행되는 Chapter 4. 공동체 그리고 Chapter 5. 전도는 복음이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앞선 세 개의 챕터에서 한 개인에게 복음이 어떻게 자리하고, 생동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했다면 그 개인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가로 시선을 옮겨보는 것이다. 팀은 공동체 이후 세상과 영원으로 복음을 확장시켜가는데, 그 말은 곧 공동체의 변화가 없이는 세상의 변화도 영원의 변화도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공동체의 변화는 개인의 변화가 필수조건인 것이다. 그는 쉽고 다양하게 맺어지며 또 와해되기도 하는 다양한 그룹들. 그 수많은 연결고리 안에 자신을 욱여넣어도 우리의 영혼은 얼마나 변함없이 외로울 수 있는가를 서두에서 짚는다. 이어, 기독교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나가기 위해선 어떤 습관들을 겸비해야 되는지에 대해 총 아홉 가지를 이야기한다. 어떻게 서로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기초가 되는 가정과 친구들, 그리고 일터에서 우리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팀의 아홉 가지 습관은 어렵지 않다. 흔히 '예의상' 하는 상식적인 것들이다. 힘들어 보이는 지체에게 가벼운 선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거나, 칭찬에 힘을 실어 보내는 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사랑, 겸손, 긍휼과 같은 단어들의 뜻을 이해하고 있듯, 으레 자신이 잘 이용하는 마음 전달 방법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고,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 상대를 배려하는 방법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정도면 누구나 공동체를 유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모태신앙으로, 교회는 가정 다음으로 나에게 집과 같은 곳이다. 평생을 같은 교회에 출석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이제까지 교제했던 사람들은 거의 모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었다. 정방향이든 아니든 그들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나름 고민했고 나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비교대상이 없었다. 잘못 나갈 가능성 자체가 없었다. 어딜 가든 하나님 날개 그늘 아래였다. 얼마나 큰 축복인지, 참 감사하다. 철저하게 믿음 있는 청년들의 성장을 고찰했고 본 대로 따라가려 노력했다. 그중에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믿음을 가진 선배들도 있었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공동체라는 커다란 바다 안에서 허우적거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나의 진정한 복음화를 위해 공동체 안에서 답을 찾으려 했기에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따라 해 보고 그렇게 무수히 많은 결론과 실패가 반복되고 나서야 정확한 답은 그곳에 없다는 결론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복음이 나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게 하려면 지난 챕터에서 말했듯, 도덕적 관점도 심리적 관점도 아닌 오직 복음만 있으면 된다. 그 어떠한 해석도 판단도 필요치 않았다. 


우린 공동체 안에서 항상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같다. 공동체 안에 문제가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 안에 역사하고 계시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닐까? 즉 그 문제 자체가 공동체의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명제 아닐까? 결국 하나님께서 그분의 정하신 때에 열매 맺게 하실 것을 믿는 다면 말이다. 더불어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와 세상에서 말하는 도덕적 기준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당부하는 바이다. 선한 일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내가 행한 수많은 행동의 동기는 과연 하나님으로 인함이었을까?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이 들수록, 점점 더 개인의 믿음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게 된다.


공동체는 교회 밖에도 있다. 호주에 있는 지금은, 한국에서와는 달리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나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일터에서 함께한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천지창조와 같은 거대한 개념들을 모르더라도 오히려 작은 행동들을 통해 사랑의 마음이 전해지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며 하나님 나라가 세워짐을 본다. 헨리 나우웬은 '예수의 길'이란 책에서 이것이 바로 복음의 위대한 점이라 말했다. 큰일이 이루어져 가는 것을 모르는 우리도 지금 당장 작은 행동의 변화로 믿음을 실천할 수 있는 것. 


개인적으로 이 챕터는 나에게 정말 어렵게 다가오고, 피하고 싶었던 주제였다. 팔로워일 때도, 리더일 때도 공동체는 참 어려웠다. 개인의 복음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지없이 공동체에서 걸렸기에 그렇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사람 왕을 구했던 그 순간의 마음이 내 안에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언제나 왕은 단 한분, 하나님이시다. 나는 미뤄왔다 생각했지만, 그래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넓은 마음과 사랑의 눈으로 에둘러 돌아온 먼길을 한 걸음도 빼놓지 않고 같이 걸어주신 예수님께 너무 감사하다. 이제 나도 그 예수님의 곁을 오래도록 지키길,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를 기도할 것이다.


요한일서 5장 4절 ~ 5절 (요한일서 5:4~5 / 요일 5:4~5)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빌립보서 2장 1절 ~ 11절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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