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경로당에서 한 남자가 무단으로 침입해서,
김치와 쌀을 훔쳐 먹다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서에 온 그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경찰관에게 말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경찰관은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빵이라도 사 먹으라고 3만 원을 건넵니다.
남자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이 남자는 너무 춥고 배고파서 거리를 헤매다가
경로당을 발견해 밥을 지어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경로당 어르신들께서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불원서를 써주셨고,
자체적으로 모금한 50만 원을 건네며 벌금을 납부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이 남자가 제대로 살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재활할 수 있게 돕는 복지 공단에 연락했습니다.
20일 뒤 다시 경찰서를 찾은 남자는,
청과물 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했다며 3만 원을 갚으러 왔습니다.
자신의 20년 경찰 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말씀하신
사하 경찰서 박영도 경위님.
그분이 건넨 3만 원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 세상에서 제일 값진 3만 원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던 이유는
박영도 경위님이 나의 군 생활(의경) 때 같은 중대의 부사관으로 계셨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옆 소대였지만, 항상 말씀도 차분하게 하시고 성품이 좋으셨습니다.
12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한결같은 분이셨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