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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재 Jul 10. 2021

UX 패턴에 관한 단상

UX 디자인의 정석이 있다면,『사용자를 끌어들이는 UX/UI의 비밀』

1. 사용자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할 때, 상단 내비게이션의 메뉴 탭을 눌렀을 때, 화면 하단의 채팅 창에 메시지를 입력하고 전송을 눌렀을 때, 소셜 미디어 피드 최상단에서 화면을 아래로 당겼을 때, 모바일 화면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 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느 정도 기대하는 바가 있다. 이처럼 프로덕트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사용자에게 익숙해지면서 일종의 패턴으로 굳어진 녀석들을 UX 패턴이라고 부른다.



2. 디자이너로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각자가 담당하는 프로덕트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디자인을 맨바닥부터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 당근 마켓을 예로 들어보자. 홈이나 동네 생활 탭은 소셜 미디어의 피드 혹은 커뮤니티 게시판 화면을, 채팅 탭은 메신저의 대화방 목록 화면을, 중고거래 올리는 화면은 게시판에 글 쓰는 화면을 닮았고, 사용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런 익숙한 UX 패턴들의 조합으로 '동네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3. 사용자에게 익숙한 UX 패턴 위에서 솔루션을 디자인하면 새로운 인터랙션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만드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고, 사용자가 제품에 적응하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가설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UX 패턴을 하나의 디자인 도구로 바라보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지,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프로덕트 레퍼런스를 알아두는 것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매우 중요하다. UX 패턴을 잘못 사용하면 사용자에게 큰 좌절을 안겨줄 수 있는데, 이는 아래 사이트를 통해 경험해보자.

킹받는다...



4. 새롭게 번역을 마치고 출간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UX/UI 비밀』은 프로덕트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UX 패턴 80가지를 What - 정의하기, When - 언제 사용하면 좋을까?, Why - 어떤 효과가 있을까?, How - 어떻게 활용할까?,  Examples - 예시 순서로 정리한 책이다. 패턴을 소개하기에 앞서서 사용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정보 구조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와 같은 UX 디자인의 기초 개념부터 탄탄하게 짚고 넘어가며, 사례도 풍부해서 실무자뿐 아니라, 학생이나 취준생도   정도 사두고 백과사전 같은 느낌으로 막힐  꺼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정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페이지마다 줄을 빼곡하게 치면서 읽었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화면을 쳐내는 것에 급급해서 사용자를 잊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UX 디자인에 수학의 정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패턴 하나하나 읽고, 최신 사례를 추가해보는 스터디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인터페이스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든 간에 이번 책에서 다룬 패턴과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견고한 UI 구조와 기초 패턴을 이해하고, 게슈탈트 법칙을 따르는 명확한 정보 계층 구조로 인터페이스를 시각화하며, 사용자에게 적절한 도움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사용자에게 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다.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UX/UI의 비밀, 5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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