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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Sep 10. 2024

새로운 길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하루하루 배워갑니다 & 일산해수욕장


이마트 볼 일을 본 후 124번 버스를 타고 일산지로 간다. 이마트 볼 일을 보고 또 한 군데 가볼 때가 있었는데 당장 급한 게 아니라서 나온 김에. 일산지라는 말은 낯설긴 하다.


버스를 탔는데 젊은 기사님이 친절하시니 기분이 더 좋아짐. 여하튼 일산 해수욕장으로 고고! 모래사장을 걷고 싶어 졌기 때문에 가는 것도 있다.


버스 뒷 자석에 앉아가는 뷰도 꽤나 멋지다. 고 정주영 회장의 호를 따 만들었다는 아산로를 시원하게 달려준다. 내가 달리는 건 아니지만 버스 기사님이 크하하.


태화강


태화강역을 한 바퀴 돌아 태화강을 지나고 시원하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려주니 창 옆으로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조금 더 도로를 달려가니 현대 미포조선이 나오고.


태화강과 이어지는 바다



정박해 있는 큰 배도 보인다. 동구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꼭 견학 가는 기분이 든다. 울산에 살지 않았더라면 볼 수도 볼 기회도 없었을 텐데..


버스 뒷 좌석에 앉아 시원한 에어컨 바람맞으며 밖을 구경하며 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버스여행을 하며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는 이 시간이 자유롭다.


401번은 남목에 갈 때 한 번씩 타는데 124번이랑 노선이 조금 틀리다. 둘 다 일산지 해수욕장을 가긴 한다. 일산지 해수욕장까지 이제 반 정도 남은 것 같다. 일산지란 말이 왜 낯서냐면 일산 해수욕장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산지라고 하는 것 보니 동네 이름인가 보다. 오늘 가서 동네분께 여쭤봐야겠다.


울산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높은 건물이 많이 없어 좋다. 갑갑하고 복잡하지가 않다. 지나다 보니 이쁜 호수가 하나 보인다. 명덕 호수공원이라고 한다. 여기도 한 번 와 보고 싶어 진다. 바닷가 쪽으로 안 가고 아파트 단지 안을 둘러서 가는 124번 버스도 재미있고 탈 만하다. 물론 복잡하지 않은 시간대니 가능하겠지.


아파트 단지를 돌아 나와 큰 도로를 달리는 버스. 이제 바닷가 쪽으로 간다.






아까 이마트 주변 버스 정류소에 내려 길을 걷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늘 가던 길 말고 새로운 지름길을 발견했는데 괜스레 큰 뭔가를 발견한 듯 좋아라 했다. 이런 길을 알게 되면 얼마나 반갑고 뿌듯한지.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참 기분 좋아진다. 그래서 사람은 자꾸자꾸 배워야 하는가 보다. 이 길로도 저길로도 자꾸만 다녀 볼 일이다. 늘 들어갔던 이마트 입구가 아니고 반대편 입구 앞이 나왔다.






이제 어느 정도 달려와 목적지가 코 앞에 보인다. 현대 중공업 일산문을 지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갑작스러운 버스여행이 되었다. 떠남은 즐겁고 새롭다. 남은 시간도 파이팅!!


일산 해수욕장


저기 보이는 다리가 흔들다리


올수록 볼수록 친근감이 드는 바다


시원한 파도소리에 잠시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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