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시장 장수국밥
어제는 신정시장 안 국밥 골목 탐방을 했다.
한 번씩 갔었던 집은 첫 집은 문을 열지 않아서
그 맞은편으로 조금 올라가 있는 집
'장수 국밥' 집을 방문해 보았다.
사실은 첫 집이 문을 닫아(두어 번 간 집인데
다시 제대로 맛보고 싶어서)
지나가다가 상인 할머니께서 점심을
돼지국밥으로 드셨다면서 이웃 상인
할머니께 말씀드리는 것을 보고
“어느 집이 맛있어요?” 하고 여쭈어본 것.
할머니 왈 앞을 손짓하시며
” 장수 국밥, 맛이 있네... “
하셔서 들어가게 된 집이다.
막 점심시간이 된 시간이라 두 테이블에
손님이 먹고 계셨다.
한 5분쯤 지났을까 펄펄 끓는 국밥이
대령이요.
이렇게 짠 ~ 하고 나왔다.
부추가 국밥에 올려져 나오고 부추김치,
깍두기, 새우젓, 생마늘, 생양파, 다진 양념, 새우젓,
배추김치, 청양 고추. 여느 집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김치가 세 종류라 푸짐했다.
김치가 많아 배추김치는 반납하고
열심히 맛을 봤다. 뭐랄까... 국물 맛이
그렇게 묵직하지도, 그렇게 연하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너무 구수했고.
고기 식감은 “야들, 쫀득”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잔 곁들이시던 아버지가 소환되는
맛이었다고 할까... ’아, 묘하게 맛있다. 이 맛은
아버지가 딱, 좋아하실 맛이야‘
뽀얀 국물인데도 너무 탁하지 않고
먹는 내내 가볍다고 느껴졌던
‘장수 국밥집 돼지국밥’
열심히 맛보며 먹고 있는데 한 테이블, 한 테이블
손님들로 채워져 막 점심을 드시려고
상에 차려 놓으셨던 이모님, 식사도 못하시고
맛있는 국밥 나르기에 집중모드.
진정, 도와드리고 싶었음.
다 먹고 난 뒤, 맛집 인정 쌍따봉
날려드리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