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수변최고 돼지국밥

해운대 미포

by 지니


제일 잘하는 걸 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했습니다. 그건 바로 맛있다고 하는 집 찾아가서 직접 맛을 보고 난 후 맛을 표현해 보는 겁니다. 이걸 안 하고 사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오늘 첫 소개지가 되는 곳은 해운대 미포에 위치한 수변최고 돼지국밥입니다. 사진과 함께 만나보실까요?



위 사진은 해운대 미포 입구입니다. 미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중심부에서 왼쪽 맨 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로 미포 입구가 많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길은 설경구, 하지원 주연의 영화 ‘해운대‘ 에서 쓰나미가 몰려올 때 쓰나미를 피하려고 막 뛰어가는 장면의 씬으로 나온 장소이기도 합니다.



CG를 사용했겠지만 대충 예전의 미포 입구 모습은 이런 풍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영화 속 나온 사진은 미포 입구 쪽이라 보면 되고 위쪽 사진은(바뀐 미포) 바닷가 쪽에서 가까운 입구라 생각하면 됩니다. 얼마 전에 갔을 땐 말끔하게 변한 미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답니다. 1년 반 전이니 지금은 또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네요.


이 길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가면 수변최고 돼지국밥집이 나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해운대미포점

달맞이길 62번 길 27 (중동, 운람빌딩)

https://naver.me/Gh8SJDXO


수변최고 돼지국밥은 유튜브 방송을 보게 되면서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본점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있습니다. 사실 이날 민락동을 찾아가려 했는데 미포에도 생겼다는 걸 알고 이리로 가게 된 것이죠. 그때만 해도 미포랑 민락동 두 군데만 있었는데 지금은 마린시티, 송정, 해운대, 센텀에도 생겼습니다. 이로서 최고수변 돼지국밥은 해운대에만 총 5군데 있는 셈입니다. 그러고 보니 본점인 수영구만 빼고 다 해운대에 있군요. 그럼 제가 갔던 수변최고 돼지국밥집으로 가 보시죠!


<< 고기국밥 맛보기 >>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 앉아서 찬찬히 주문하기 좋았습니다. 식당을 가면 여러 가지 맛이 있기 마련인데 돼지국밥집에도 고기국밥, 순대국밥, 섞어 국밥, 내장국밥 등 여러 가지가 있죠. 저는 이럴 때 항상 기본을 먼저 먹어봅니다. 그때 주문했던 메뉴가 살코기만 들어간 국밥이었습니다. 메뉴 이름은 고기국밥. 가장 사랑받는 메뉴라고 해요. 국밥은 한 그릇 가격은 만원입니다.



주문하고 나니 위의 사진처럼 반찬들이 차려집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부추는 따로 올려져 먹을 수 있게 나왔고(개인적으로 부추 따로가 좋음) 갓 담은 겉절이와 쌈장 그리고 새우젓(저는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깍두기, 양파 • 고추 • 마늘로 차려졌네요.



드디어 국밥이 나왔습니다. 눈으로 먼저 먹는 건 음식에 대한 예의지요. 음, 스멜. 굿. 굿이야. 얇게 썰어져 올라가 있는 푸른빛 대파와 눈으로만 봐도 고기양이 엄청나 보입니다. 야들야들해 보이는 고기들을 얼른 뒤적거려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비주얼을 보고 처음 나온 감탄사는 “와, 국물 봐라. 끝내 준다” “국물 봐라, 뽀얗네” 였습니다. 뽀얗고 찐한 국물 색깔에 먼저 압도당하고 들어갑니다.



부추를 얹고 새우젓으로 짭짤하게 간을 한 다음 국물 먼저 먹어봅니다. 과연 뽀얗고 찐한 국물 비주얼의 그 맛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진국, 진국 이런 진국이 없습니다. 그런데 국물맛은 녹진한 그런 맛이 아닌 맑은 맛이었어요. 곰탕 같다고 해야 하나? 고기는 야들야들, 부들부들한 것이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남은 국물 타임. 한 숟가락만 남기고 다 먹었다는 후문이 전해집니다. 음식을 잘 남기지 않는 저이지만 특히나 이 국밥 정말 맛나게 먹었답니다. 훗!


대표메뉴가 항정국밥(만삼), 고기국밥(만)이라고 하네요. 내장국밥(만) 섞어 국밥(만), 순대랑 고기(만) 순대만(만), 모둠국밥(만), 어린이국밥(5천), 수백(만이), 수육(중: 3만), 맛보기수육(만삼) 등이 있습니다.


부산에는 수많은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맛과 비주얼 또한 천차만별인데요. 시장국밥, 아저씨 국밥 등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먹어 본 수변최고 돼지국밥은 뭐랄까? 참 고급진 느낌이었습니다. 국물은 진국이었지만 맑았고요. 고기는 듬뿍이었지요. 푸짐함과 맛 두 가지를 함께 잡은 명품 국밥이었습니다. 부산에 올 일이 있으시면 수변최고 국밥 기억해 두셨다가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돌아다니며 맛보기 좋아하는 지니 맛 기자였습니다. 다음번에 좋은 맛집으로 찾아뵐게요!



sticker sticker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