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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잘. 알 언니가 알려주는 매거진

시작해 볼게요!

by 지니



맛. 잘. 알
매거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자칭 미식가 지니 언니입니다.

제가 맛. 잘. 알 이기까지는 우리 친할머니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땡고추(매운 청양고추) 팍팍, 개조개 한 마리가 들어간 된장찌개를 서포트한 게 그 시작점이었던 것 같고요.


무언가를 만들기(요리) 시작한 데는 공항 스낵코너에서 햄버거, 샌드위치를 처음 만들어 본 후인 것 같아요.


맛. 잘. 알 언니는 첫 직장에서 맛. 잘. 알 부장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직장에서는 매년 봄만 되면 경주 감포로 1박 야유회를 갔답니다. 막 스물이 되던 해에(정확하게는 19세, 학교 일찍 들어감) 감포에서 대게를 큰 바게스 통째로 원 없이 맛봅니다. 와, 태어나서 그렇게 맛난 대게?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것도 원도 한도 없이 말이지요. 다음날 아침이면 전복죽 한 상이 차려지지요. 싱싱한 해산물들로 만들어 차려진 한 상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맛나게 흡입하지요. 그렇게 내리 3년을 갔습니다.


소매부 파트 직원들의 회식이 있는 날엔 맛. 잘. 알 부장님은 그날 미리 어디를 갈지 정하십니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중 어디가 좋을지 물어보십니다. 이럿듯 맛. 잘. 알 부장님을 통해 어린 나이 때부터 음식을 제대로 그리고 다양하게 맛보는 재미를 알아갔던 것 같아요.


백화점에 잠시 일할 때 맛. 잘. 알 언니를 만납니다. 이 언니가 데리고 가는 집마다 다 맛있었습니다. 부전동 똥산돼지, 사직동 포장마차는 주기적으로 방문했던 곳이거든요. 사직동 포차는 포장마차 메뉴가 나오는 곳인데 거기서 처음 맛본 백합 어묵탕과 고갈비의 맛을 잊지 못합니다. 칼칼하고 시원한 백합조개 어묵탕의 맛을 잊지 못해 집에서도 종종 따라 해 봤어요. 아마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요리를 좋아하게 된) 이 메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 볼일을 다 본 후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동네 맛있는 라멘집에서 해결했습니다. 맛과 분위기가 좋아 이런 곳에서 맛본 이야기는 쓰고 나누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지요. 맛본 라멘 이야기를 먼저 꺼내려다 이 매거진을 만들게 되었네요.


다음 화부터는 맛난 음식들을 찾아 떠나는 음식기행의 이야기들을 꺼내보려 합니다. 그 안에는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요...? 궁금하신가요...? 함께 그 여정 속으로 걸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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