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정갈한 밥상

보약 같은 집밥

by 지니


한 이틀 몸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오늘은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답니다. 뭣 때문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줄여 나가다 보니 그런 것 같더군요. 아침 따뜻한 물만 넉 잔 먹기로 했는데 넉 잔까지 안 먹어져서 두 잔을 마셨고 아침 반신욕과 12시 이후에 첫끼를 먹고 저녁은 8시 이전에 끝내는 것을 잘 지켜했습니다. 늘 먹던 커피를 한잔도 안 마셔서 일까요. 쨌든 머리가 계속 아팠답니다.


오랜만에 반찬 세 가지를 만들어봤어요. 그동안 왜 안 만들었는고 하니 집 밑 반찬 맛집에서 사가지고 온 것과 형님이 끓여주신 백숙 등을 먹는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반찬을 만드려고 식재료는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 두는데 두부가 두 팩이라 한 팩을 사용하자 하고 두부 계란국을 끓였고요, 청상추로 오랜만에 상추무침을 했습니다. 스텐펜에 두부 굽다가 들러붙어 만능간장 넣고 그냥 볶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차려진 밥상입니다. 오랜만에 정갈하게 차려 먹습니다. 별 차린 건 없지만 소박한 밥상입니다. 집밥 한 그릇하고 나니 아팠던 머리도 좀 나아진 듯합니다. 집밥이 약이 된 듯싶습니다. 반그릇 정도 떠서 먹었던 밥이 아쉬울 정도로 맛이 좋군요. 뭐, 비주얼은 쏘쏘해도 말이지요. 오랜만에 예쁘게 차려 천천히 음미하듯 먹으니 참 좋습니다.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지? 싶습니다. 아무래도 요양보호사 없이 혼자 어머님을 돌보다 보니 여유와 짬이 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루 중 몸이 안 좋았던 시간이 더 많았지만 정성 담은 밥 한 끼 차려 먹음으로 기분도 좋아지고 컨디션 회복도 되는 것 같네요. 아주 힘이 납니다. 여기서 또 집밥의 위대함을 알 수 있군요. 한 그릇 먹었으니 씩씩하게 뒷 일들을 처리해야겠지요.


정말, 집밥은 보약입니다.


<상추무침>
씻은 상추를 끓는 물에 살짝만 데쳐 건져내고 식으면 물기 짜고 그릇에 담아 참기름, 참치액젓, 통깨를 넣어 무쳐줌.

<두부계란국>
끓는 물에 멸치맛 육수를 붓고 먹기 좋게 자른 두부를 넣는다. 그릇에 푼 계란을 둘러준다. 어슷 썬 대파를 넣는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두부볶음>
기름 두른 팬에 자른 두부를 넣고 으깨어 볶는다. 만능간장 넣어 볶다가 참기름, 통깨를 넣는다.


맛있는 저녁시간 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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