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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식문화탐구소 Feb 15. 2024

튀르키예 대형마트 투어 4_냉장 및 절임 음식

튀르키예 2달 살기 in  에스키셰히르 9 

튀르키예 식재료 중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느냐면 나는 단연코 고기와 올리브를 꼽을 것이다. 그중 올리브는 진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이다. 올리브 자체로도 다양한 종류로 많이 먹지만, 올리브유 또한 만만치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채소음식을 대부분 김치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면, 여기서는 샐러드에 올리브유와 요거트를 뿌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니면 아래 사진처럼 올리브유에 재워서 저장해서 먹는 듯했다. 


아래 사진은 토마토처럼 보이지만 동그란 작은 고추 안에 치즈를 넣어 올리브유에 재워 놓은 것이다. 

먹어보면 짭조름하면서 기름이 좔좔 흐른다. 요 제품은 하나 사서 집으로 데려갔다가 한 끼에 한두 개씩 먹었던 것인데, 아주 힘들었다. 이거 하나 먹으면 김치를 3번씩은 먹어야 했던 음식이다. 


이건 함시를 손질해서 양념을 한 후 올리브유에 절인 건데, 맛은 못 봤다. 

함시를 간장과 고춧가루로 졸여서 생선조림을 만들어 줬을 때 주저하면서 먹던 튀르키예 사람들처럼, 나도 이건 좀 두려웠다. 


튀르키예에도 게맛살이 있었다. 이건 만나자마자 바로 하나 챙겼는데, 김밥 싸는데 이게 없으면 섭섭한데 있어서 기념으로 집에 가서 김밥을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실습수업 때는 사용하지 못했다. 다른 재료들에 비해서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서 사달라고 못했다.


함시는 진짜 여러 가지로 가공해서 먹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된 것도 있었다. 껍질 깐 새우도 보인다. 

가격차이가 딱 2배. 


홍합도 이렇게 해서 팔고, 오른쪽 것은 또 다른 함시 버전. 


아래 사진은 왼쪽은 오이 안에 치즈 넣은 것, 오른쪽은 고추 안에 치즈 넣은 것. 

오른쪽 붉은 것을 보고 내가 방울토마토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튀르키예 친구가 고추라고 정정해 주었다. 


아래 사진은 포도잎에 불구루밥을 넣어 말아 기름에 담가둔 것. 차갑게 먹는다. 


튀르키예 음식을 계속 접하면서, 올리브유, 버터, 요거트 이것들의 굴레서 벗어날 수가 없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에크맥(빵)과 고기요리가 필수로 나오는데, 일시적으로 채식주의를 표방했던 나로서는 피할 수 없는 고기의 유혹과 유제품의 습격으로 매우 곤란한 식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튀르키예에서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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