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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락폴로 Jul 15. 2020

내수 판매 3위 르노삼성, 하반기 역시 신차 공세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 '내수 3위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굵직한 신차를 앞세워 3위 자리를 꿰찬 가운데 하반기에도 전략 모델을 잇달아 출시해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5만5242‬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쇼크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1.3% 늘었다.

반면 경쟁사인 한국GM은 4만1092대, 쌍용차는 4만855대를 파는 데 그쳤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내수판매량(점유율)은 8만6859대(5.7%)에 불과했다. 2016년 11만1101대(6.1%)를 찍은 후 2017년 10만537대(5.6%), 2018년 9만369대(5.0%) 등으로 매년 내수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 내수 3위를 달성한다면 10년 만에 내수 3위를 회복하게 된다. 르노삼성차는 2010년 15만569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내수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올 상반기 르노삼성 선전의 주역으로 신차 'XM3'를 꼽는다. 지난 2월 출시된 소형 스포츠다목적차(SUV) XM3는 3월 5581대, 4월 6276대가 팔렸다.

이는 경쟁차종인 기아차 '셀토스'(5597대), 현대차 '코나'(4288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1757대), 쌍용차 '티볼리'(1409대)보다 높은 수치다.





XM3는 지난 5월과 6월에도 각각 5008대, 5330대가 판매되며, 월간 판매량 500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출시된 '캡처'가 6월까지 761대 팔리는 등 르노삼성의 SUV 라인업이 전체 내수 판매량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SM6'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판매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공개된 탈리스만(SM6 유럽 버전)의 부분변경 모델에 따르면, SM6는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앞세울 전망이다. 경쟁차종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했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역시 대폭 강화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유지 보조 기능이 신규 적용돼 고속도로에서는 사실상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와 협업해 개발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신형 SM6에 탑재될 것으로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장된 통신 단말을 통해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날씨 및 미세먼지 확인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용자의 일과에 맞춰 목적지를 제안하고 차량 상태에 따라 주유소나 정비소를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제공된다.

르노삼성은 상품성을 강화한 SM6 출시로 현재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목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부분변경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것은 맞다"며 "연말까지 가지는 않고, 가을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르노삼성은 르노의 순수 전기차 '조에'를 8월쯤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에는 2012년 출시된 이후 유럽 전기차 시장 3분의 1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링 소형 전기차 모델이다.

특히 올 1분기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0km 정도 되는데, 3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내수 3위 탈환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밝다.

당장 경쟁사인 쌍용차의 신차 라인업이 부실해서다. 쌍용차는 경영 위기 속에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G4 렉스턴의 경우 쌍용차 모델 중 판매 비중이 가장 낮으며, 티볼리는 셀토스·XM3·트레일블레이저 등에 밀려 판매가 급감한 상황이라서 전망이 밝지 않다.





여기에 쌍용차는 모회사인 마힌드라가 대주주 자격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다, 선뜻 매각하겠다고 나선 회사가 없어 사면초가의 상황에 부닥쳤다.

한국GM은 더욱 심각하다. 하반기 출시가 확정된 신차가 없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겨 출시 일정을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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