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19년 선보인 셀토스(사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판매량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타 사 소형 SUV의 판매량이 주춤한데도 옵션과 가격경쟁력 등을 강점으로 오히려 판매량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는 지난 1월 총 3982대 판매하며 동급 차량들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 더 뉴 코나의 판매량 1196대와 3위 트레일 블레이저의 1189대, 4위 XM3의 1150대의 판매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수준이다.
지난 12월 판매량과 비교해도 셀토스의 판매량은 소형 SUV 중 유일하게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2316대가 팔렸던 셀토스는 이달 판매량이 1666대 더 늘었다. 반면 코나는 336대, 트레일블레이저는 1187대, XM3는 1005대 각각 판매량이 줄었다. 이 밖에 베뉴, 티볼리, 니로, 티볼리 에어 등 셀토스를 제외한 소형 SUV 차량 모두 12월보다는 1월 판매량이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해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판매 점유율을 더 높이며 '1강 체제' 굳히기에 들어갈 정도로 기세가 좋다.
지난해 셀토스는 누적 4만9481대가 팔리며 소형 SUV 시장 판매 점유율 23.3%를 기록했다. 2위 XM3는 연간 3만4091대가 팔리며 16.1%의 판매 점유율을 보였는데 셀토스와는 7%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이 밖에 3위 코나가 12.8%(2만7189대), 4위 니로가 10.0%(2만1239대) 등으로 2~4위가 모두 10%대에 그친 반면 셀토스만 유일하게 소형 SUV 시장에서 20%대 이상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셀토스의 판매 점유율은 34.5%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은 신차 등이 연이어 출시되며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4년 연 3만대 수준이었던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연간 약 22만대 수준으로 약 7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트레일블레이저, XM3 등이 출시된데 이어 단종됐던 티볼리 에어도 재출시하는 등 차종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폭스바겐이 소형 SUV 티록을 첫 선을 보인데 이어 기존 업체들도 상품성을 개선한 차종을 연초부터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더 뉴 코나의 2.0 가솔린 엔진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고 한국지엠도 소형 SUV 트랙스의 엔진 등 상품성을 개선한 새로운 모델을 새롭게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소형 SUV에 비해 옵션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올해 신차가 더 출시된다 하더라도 상위권 차량들의 점유율은 크게 지각변동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