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8
SS를 준비하면서 계속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다. 바로 스토리텔링.
작업을 할 때 이유와 근거가 뒷받침이 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그것은 곧 안정감 있는 브랜딩과도 이어지는 것 같다.
'왜 내가 이것을 하는지' 나의 입장에서도 고민을 했지만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 사야 하는 이유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 제품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스토리, 그리고 그 안에 있는 타당한 이유와 가치 등을 통해 공감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소비욕구를 일으키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최근 트렌드 관련 기사를 보면서 다시금 알게 된 것이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예뻐야 한다. ㅎㅎㅎ
나 역시 제품을 볼 때 먼저 시각적으로 매력이 있는 것에 자동으로 이끌리게 되는 것 같다. 그 뒤에 다양한 관찰을 하고 하나의 제품을 면밀히 파악하고 판단을 한 후 구입 여부를 선택하게 된다.
물론 실용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감성적으로 내 마음에 들어오게 되면 니즈에 상관없이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저 예쁜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기에,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안에 충분히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가치와 이유를 찾고 있다.
(억지로 끼워 맞추는 스토리가 아니라, 분명한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통해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를 구축하고 싶다...)
무튼 결론은...
아직 그래픽 작업을 시작도 못했다는 것ㅋㅋㅋㅠㅜ (계획대로라면 지금 디자인 마무리가 되었어야 하는....ㅠㅜ)
브랜딩 자체의 큰 맥락에서의 스토리와 가치, 슬로건은 이미 결정이 되었지만, SS를 위한 브랜드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보다 면밀하고 디테일하게 가치를 두고 스토리를 짜려고 계속 아등바등하고 있는데 계속 나 스스로가 만들어낸 어떤 틀 안에서 막혀있어 진도가 안 나가는 기분이 들어 남편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남편 찬스)
덕분에 오늘 오전 막혀있던 스토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역시 사람은 혼자 생각하면 안 되나 보다.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소리를 접해야 갇혀있던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듯! :)
그래서 이번 주 주말은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전시 보고 맛있는 것 먹어야지! (그래서 오늘 PCR 검사 필수...긴장긴장><)
공감을 위한 스토리- 참 어렵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작업인 것 같다.
디자인은 늘 막일하는 기분인데 동시에 참 중독성 있는 분야인 듯...ㅠㅜ ㅎㅎㅎ
벗어날 수 없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