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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우리 May 03. 2024

밥도둑, 게 섰거라!!

간장게장은 사랑입니다.

엄마표, 간장게장


얼마 전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간장게장 좀 갖다 줄까?”

순간 눈이 번쩍 떠지면서 ‘간장게장????!!!’

“ㅇㅇ이 간장게장 좋아하니?? “

“엄마, 엄청 좋아해.”


퇴근 후 엄마를 만나서 영롱한 간장게장을 받았다. 다 먹지 못하면 냉동고에 넣고 먹으라며 보관방법까지 알려주신 엄마.


“자기야, 오늘 저녁은 간장게장이야.”

남편도 좋아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간장게장 6개인데 3개 먹고 다음에 먹을까? “

남편 왈 : “다 먹자.!!”

밥을 넉넉히 하고 6개를 손질해서 접시에 올려놓으니 엄청 많아 보였다.


“유튜버가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탑처럼 쌓아 올려 먹는 걸 보면서 나도 탑처럼 쌓아 올려 먹고 싶었는데,

소원성취다. “


우리 둘은 장갑을 끼고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들처럼 비장하게 게딱지를 바라보며 야무지게 쏙쏙 빼어먹고 껍데기에 들어있는 내장을 슥슥 긁어모아 밥 위에 얹혀 밥 한 숟갈 입에 넣는 순간 녹아내리는 게장들.

‘음, 이 맛이야.’


맥주 한 모금에. 콩나물국 한 숟가락에

그리고 뜨슨 밥 위에 게장살 올려 먹으니 이곳이 맛집 천국이구나.!!!!!!! 맛있는 저녁이 되었다.


이번 연휴 동안 건강하시고, 맛있는 음식들 먹으며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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