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나쁜 매장을 만드는 글레어를 제거하는 방법

인알못을 위한 진익준의 인테리어 조명스쿨

빛에 의한 불쾌한 눈부심-글레어(glare)가 불쾌한 공간을 만든다.

음식점과 상점의 이상적 조명환경은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이 잘 조화된 환경이지만 많은 점포들은 빛을 잘못 이용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불쾌하게 느껴지거나 조화롭지 않게 느껴지는 음식점이나 상점들은 대게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유도 모르고 고객들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하는지도 모른다. 

당연히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공간에서 불쾌감을 유발하는 빛의 문제 중 가장 흔한 것은 눈부심(glare)이다. 

눈부심은 빛에 의해 발생한다. 노출된 광원(光源)이나 빛을 받은 매장의 바닥, 벽, 유리, 테이블 등의 높은 밝기(輝度)차이와 획일적인 조명 배치가 글레어 현상의 주된 원인이다.

아래의 복도처럼 매장의 벽이나 바닥, 테이블 같은 부위에 무심코 고광택 소재를 사용하면서 너무 밝은 조명을 비춰줄 때 불쾌한 공간 이미지가 생겨난다. 너무 밝은 색 소재를 너무 강한 빛으로 비춰줘도 어두운 주변과 대비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눈에는 지나치게 밝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불쾌한 빛의 눈부심- 글래어 현상을 막으려면 매장을 계획할 때부터 강렬한 조명(다운라이트, 스포트라이트, 팬던트라이트)이 비춰지는 부위의 인테리어 소재를 반사가 덜한 것으로 바꿔주거나 광속(光束, 전구에서 나오는 모든 빛의 양)이 낮은 램프를 사용하면 글레어를 없애거나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글레어를 제거한 공간은 불쾌감을 없애기도 하지만 사진도 잘 나오는 부수적인 효과도 생겨난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면 고객들이 소셜미디어에 매장 사진을 올려 자랑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점의 마케팅에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의 매장이 유독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면 혹시 이런 글레어가 원인이 아닐까 살펴보고 개선하기 바란다.

글, 그림 / 브랜드경험디자인연구소 진익준 + 감각라인조명 (주)엘케이비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