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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 Jun 13. 2024

5월 넷째 주 진지한 디깅

한 주간 들은 음악에 대한 기록 #진지한디깅


❶ 5월 넷째 주,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요즘 딱 어울리는 에릭 클랩튼의 Reptile 앨범을 만났습니다. 하루키 에세이에서 작가가 러닝 BGM으로 꼽은 트랙이라 듣게 됐는데 어찌나 산뜻한지요. 4번 트랙 Believe in Life와 아이슬리 브라더스 원곡인 Don‘t Let Me Be Lonely Tonight도 좋았습니다.

 

❷ 트래비스가 내한한다는 소식. 트래비스 스캇이 아니어서 감흥 없는 리스너들도 있겠지만 The Man Who 앨범의 Writing To Reach You,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두 곡에 대한 향수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공연장을 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❸ 앨리스 피비 루 저만 몰랐나요? 널리 알리고 싶은 싱어송라이터의 발견입니다. 다큐멘터리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She라는 곡이 흘러나왔는데요. 아티스트가 궁금해져 찾아보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버스킹을 하는 근황과 작년까지 앨범을 발매했고 다른 곡들도 좋다는 청취 경험을 확보하였습니다. 


❹ 알엠과 뉴진스가 한날한시에 신보를 공개해 관심이 쏠렸는데요. Right Place, Wrong Person을 들으며 팀을 잘 꾸려서 음악을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Groin의 직관적인 가사 첫 줄이 튀어나올 때 트랙 순서상 쾌감이 있었고 4번부터 9번 트랙까지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❺ 애플뮤직이 비틀스의 Revolver 앨범을 21위에 줬다고 해서 18위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 앨범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차트가 순차 공개되어 장기간 관심을 끌었고 도발 요소도 있어서 그저 마케팅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❻ 취미라는 밴드의 Dance with me tonight은 DeBarge의 I Like it이 듣고 싶어서 멜론에 검색했더니 디깅 온 에어에 ‘내적 댄스’라는 제목으로 두 곡이 함께 큐레이션 되어 있어 들었는데 좋더군요. 반가운 로큰롤 사운드. 


❼ 한 주 발매작 중에서는 빈스 스태플스의 Dark Times 앨범 잘 들었고 단일 트랙인 크럼의 AMAMA는 우효가 떠올랐네요. 이매진 드래곤스 새 싱글은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다’, 레니 크래비츠의 신보 11번 트랙 Spirit in My Heart에서 Stairway to heaven의 도입부가 겹쳐 들렸고 국내 트랙으로는 청하가 피쳐링한 블라세의 Turtle이 귀에 들어왔지만 이 역시 ‘DJ Play music louder’라며 엠플로의 가사를 얹어버리면 자연스러운 것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아끼겠습니다. 6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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