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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Dec 15. 2019

랑카위 내 이동 어떻게 할까?
그랩 캡&차량 렌트

5. 랑카위 여행 기본 여행정보 #1 

일단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할 말이 있다. 랑카위에 도착하는 순간 마음을 비우자. 마음 한쪽을 여유롭게 텅텅 비우고 옳고 그름 칼 같은 한국식 뇌도 좀 널널하게 풀어두자. 한국과 똑같이 생각하고 기대했다가는 분통 터지는 일이 꽤나 많을 것이고, 이게 말이 돼? 싶을 때도 있을게다. 동남아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욱더 이럴 빈도가 수직상승할 것이 자명하다. 


랑카위에 발을 딛기 전에 알아야 할 것부터 숙지해두도록 하자.


랑카위는 공공교통시스템이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시간에 맞춰 다수의 사람을 실어 나르는 교통편이 없다는 뜻이다. 

차량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고, 차선 진행 방향도 반대다.(뒤로 달린다는 뜻이 아니다.-_ -)

랑카위 마트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브랜드 마트와는 달리 마트와 편의점이 취급하는 물품이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이 80%가 넘는 섬, 코란에 따라 일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쉰다. 무슬림이 운영하는 상점들,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다. 여행자 거리인 체낭은 예외다. 

모든 게 느린 섬이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느리고, 예약한 투어차도 약속된 시간보다 늘 늦는다.  


요정도 미리 숙지하고 본격적인 기본 여행정보, 랑카위 내 이동시 필요한 정보를 살펴봅시다.




택시 & 그랩 캡


위에서 말했다시피 랑카위에는 공공교통시스템이 없다.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택시, 그리고 그랩 캡 이용이 가능하다. 택시 요금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바가지를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거리별로 정해진 요금이 책정되어 있으므로 운전기사의 요금이 영 미덥지 않다면 차량에 요금표를 비치하고 있으니 확인해보도록! 택시보다 그랩 캡이 같은 거리를 저렴하게 운행하므로 폰에 미리 앱을 깔아오는 것이 좋다. 저렴한 그랩 캡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라 택시조차도 그랩에 등록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특별한 경우(뭐??)가 아니라면 그랩을 이용하도록 하자. 



차량 렌트


택시 요금에 비하면 렌터카 이용이 저렴하다. 택시나 그랩 캡이 잡히지 않는 지역에 숙소를 잡았다면 (랑카위 북쪽) 더더욱 렌터카 이용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체낭을 제외하면 도로에 차량이 많지 않고 체증이 거의 없어 더욱 한가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게다가 랑카위의 기름값은 한국의 60% 정도?  일일 24시간 기준 30링깃~40링깃 정도 주유하면 랑카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부족함이 없다


렌터카 비용은  공항보다는 체낭이, 체낭보다는 쿠아가 저렴하다. 특히 쿠아 제티의 티켓 부스에 렌터카 서비스 업체들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오전에 출발하면 랑카위에는 저녁시간에 도착하게 되므로 첫날은 숙소로 그랩을 이용해 이동하고, 다음날 쿠아 제티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것도 방법이다. 쿠아 제티에서 차량을 렌트했더라도 일부 업체의 경우 공항에서 일정의 추가 금액을 내면 공항에서 반납이 가능하다. 쿠아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공항까지 이동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추가금을 내고 공항에서 반납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비수기 최저가는 1일(24시간) 보험료 포함해 소형 차량 80링깃~ 100링깃 선, 중형 차량의 경우 100~150링깃 선이다. 성수기의 경우 수요량에 따라 가격이 널뛰지만 24시간에 200링깃을 넘어가면 바가지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렌트 시 국제 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소지해야 하고 운전 시에도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토바이


택시, 차량 렌트에 비해 가장 저렴한 이동수단이 오토바이일 것이다. 혼자 여행자의 경우 오토바이 렌트를 추천할 만하다. 랑카위는 작은 섬이고 도로가 한산한 편이라 오토바이 운전에 익숙하다면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랑카위 북쪽의 경우 논과 밭, 산과 들을 끼고, 쭉쭉 자라난 열대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도로를 달리는 것이 꽤나 낭만적이라고 하더라. (난 모름) 

오토바이도 역시 쿠아에서 가장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지만 워낙 저렴한 편이라 큰 차이는 없다. 본인이 머무는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것이 장땡! 오토바이 상태에 따라 1일 24시간 기준 30~100링깃 정도다. 오토바이의 경우 보험에 따로 가입해야 한다. 비용은 24시간 기준 일일 15링깃. 주유는 가득 채워도 10링깃을 넘지 않는다. 


단! 다만! 안전도가 떨어지고 역주행으로 차량과 충돌한다면 살길이 없다. 랑카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바로 어느 쪽이든 역주행한 차량과 오토바이의 정면충돌사고다. 그러니 서행, 정주행, 헬멧 착용, 긴팔/긴바지 착용이 필수다. 랑카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라면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도 반드시 챙겨 오자.  반바지 입고 라이딩 로맨스 즐기다가 한국 자외선은 명함도 못 내밀 강렬한 햇빛에 허벅지 불타오르는 불맛(진짜 화상 입을 수 있음)을 경험하고 싶다면 뭐 챙겨 오지 마시던가 하시라. 



렌터카 및 오토바이 운전 시 이용 시 주의할 점 


1.    한국과 운전 방향, 차량 진행 방향이 반대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여행객들이 집중되는 겨울 성수기, 여름휴가철에는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같은 수준의 여행자들이 도로 위로 쏟아지니까! 도로가 한산한 탓에 반대방향 운전이 익숙해지면 과속 및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바로 사고의 원인이 된다. 본인이 맞는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다고 해도 실수로 역방향으로 접어든 운전자와 정면충돌하는 사건이 일 년에 두서너 건은 반드시 일어난다. 사건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면 무조건 서행하고, 자신의 오른쪽 아래에 중앙선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2.    한국과는 다른 보험제도, 올커버 보험이 없다!

한국과는 달리 랑카위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가 올커버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차량 렌트 시 요금에 보험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사고 시 3000링깃(약 100만 원)까지는 무조건 본인이 부담하고 그 이상의 금액 발생했을 때만 차액을 보험처리받을 수 있다. 차량 인수 시 차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휴대폰에 차량 사진을 꼼꼼히 찍어두자) 안전운전, 방어운전을 하는 것이 필수다. (운전이 익숙하지 않거나, 반대방향 운전이 염려된다면 그냥 그랩 타라.) 운전을 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여행자 상해보험에 가입하고 오자.


3.    국제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렌트가 가능한가요? 

사진출처 : https://www.thestar.com.my

이 질문을 간간히 받는다. 여기가 어딘가 동남아다. 물론 가능하다. 한국 면허증으로 차량을 렌트해주는 업체들이 왕왕 있다. 하지만!!!!! 경찰에게 걸리면 얄짤없이 벌금을 내야 하는데 이때 부르는 게 값이다. 규정에 따른 딱지 주고 이런 거 없다. 특히 성수기, 현지 명절 때는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고 (떡값 벌러 나오는 경찰들 덕분) 렌터카로 보이는 차량, 오토바이의 경우는 더더욱 단속의 대상이 된다. 면허증은 물론 안전벨트 미착용, 헬멧 미착용(오토바이), 여권 미소지까지도 벌금의 사유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제 운전면허증이 없다면 렌트를 시도하지 마시라. 그냥 그랩타! 


4.    운전 중 사고가 났다면?

그런 일이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운전 시 사고가 났다면 무조건 경찰에 신고할 것! 외국인들끼리의 경미한 접촉사고(흠집조차 났다고 하기 민망한 경우)라면 모를까 현지인을 상대로 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현지인 혹은 피해 차량이 대충 합의를 하자고 했을 경우라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사고가 클수록 그냥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된다. 추후에 뺑소니로 상대방이 경찰에 신고해 더 큰 곤란을 겪을 수도 있고,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단 경찰에 신고해 외국인지만 현지의 법을 준수하려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상대가 뺑소니로 허위 신고하거나 돈을 뜯어내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 혹시 상대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과하게 반대할 경우 더더욱 신고하는 것이 좋다. 랑카위 현지인들은 무면허 운전자가 많고,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면허가 없는 것은 물론 면허를 딸 수 없는 미성년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때는 경찰의 처벌을 두려워하는 상대가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오토바이와 함께 운전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오토바이와의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부분을 반드시 기억해두도록 하자. 




자전거


간혹 작은 섬이라는 말에 자전거 이동은 어떠냐는 질문도 받는다. 자전거를 정기적으로 한 시간 이상 타는 라이더라면 모를까, 랑카위에서 자전거 이동은 만용이다. 짧은 거리, 숙소 주변을 돌아볼 요량이 아니라면 절대 비추다. 제대로 된 자전거에 장비를 다 갖추고 소금과 비타민을 탄 물을 반드시 소지하고 다니는 라이더들에게도 랑카위는 만만치 않다고 한다.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한두 시간의 햇살 노출에 탠 아니라 번~(타는),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텡아에서 체낭 가기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최근에 여행자들을 상대로 체낭에서 오리엔탈 빌리지까지 이동하는 자전거 투어가 있던데,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하나 즐겁지가 않다. 대략 난 누구? 여긴 어디? 멘털 탈탈 탈곡 중이더라. 그러니 자전거만으로 이동하겠다는 생각은 극기 훈련을 통한 자아성찰 또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자전거 여행자의 경우에만 도전하도록 하자. 




다음 편에 계속 > 환전 및 더욱 자잘한 알쓸신잡 랑카위가 이어집니다.






더욱 생생한 랑카위 여행 정보를 영상으로 만나보십셔~

https://www.youtube.com/channel/UCd279pvf_r6VziwyvDNrN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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