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파파고나 챗지피티를 쓸 수 있으면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면접 준비의 방법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나는 여러 채널의 도움을 받고, 그 모든 도움을 100프로 사용하여서 최선의 결과물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영어 면접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치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든 면접을 이렇게 AI에게 의존하게 되면, 면접에서의 돌발변수에 대한 대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일단, 면접 자체가 AI 면접관들이 아닌 사람이 보는 면접이며, 그렇다면 예상 문제 역시도 챗 지피티로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던져준 질문들이 아닐 확률이 높다. 물론, 기본적인 질문들은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나올 경우가 많지만, 전문적인 경력직의 경우는 당신의 경력의 깊이와 면접관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나, 직무의 적합도에 대한 질문이 조금 더 디테일해질 수밖에 없다. 그 경우는 오히려 질문지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는 준비된 질문들 위주로 자신의 논리를 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러려면 영어능력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종합하면, 면접의 의도에 따라 영어 면접의 난이도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에 따라 파파고를 써서 가능한 면접, 그렇지 않은 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뻔한 질문을 물어보는 경우, 특히 영어를 써야 하는 업무가 지금 면접을 보고 하게 될 직무의 메인이 아닐 때이다. 뻔한 자기소개의 몇 가지의 포인트를 파파고를 돌리고 외우면 된다. 그럼 이때, 면접자가 해야 할 일은 아래와 같다.
1. 너무나 뻔하고 두리뭉실한 답을 한국어로 써서 영어 번역기를 돌리지 말아야 한다.
2. 파파고를 돌리거나 챗지피티로 완성된 답변은 항상 읽고, 해석하는 단계로 해서 통역상의 오류나 같은 의미 다른 뜻의 이중 사용어의 오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3. 읽은 것을 얼만큼 잘 외울 수 있는가, 그리고 외운 것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는가, 의 포인트를 짚어가면서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위의 세 가지 포인트를 잘 고려해서 모든 AI based service를 찾아서 쓰고, 여러 번 연습해서 암기하고 암기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demonstration를 해보면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 이 경우는 영어 면접이라도 상당히 쉬운 준비과정을 밟아가면 되고, 시간과 노력을 쓰는 만큼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말할 두 번째의 경우는 절대 파파고나 챗지피티가 준비시켜 줄 수 있는 레벨의 면접이 아니다. 면접관이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늘어지는 압박 면접의 경우, 얼마큼 당신은 예상 문제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그리고 많은 변수에 대해 적절하게 준비했느냐에 상관없이, 그 예상문제를 단 한 번 적중하지 못했을 경우, 당신이 말해야 하는 대답의 스크립트가 없다는 것 하나로 당황할 수밖에 없다. 또한 면접에서의 당황스러움이나 낭패감으로 인해서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는 자신감과 발표의 스무드한 페이스를 놓치면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면접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진짜 문제는 파파고를 돌릴 수 없고 (질문의 형태가 광범위한 경우)와 압박 면접, 혹은 프레젠테이션의 형태처럼 전문적인 고급 영어를 요하는 직무에 있어서의 면접이다.
이때의 체크 포인트를 살펴보면;
1.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업무와 현재 지원한 업무의 유사성과 다른 점에 대한 확실한 이해.
2. 과거 업무의 디테일한 설명과 특히, 어려웠던 업무의 해결방안과 그 해결방안에서 배운 업무 지식 및 마인드.
3. 그리고 2에서 답한 내용에서 지금 현재 지원한 업무에게 도움이 될만한 경험 및 숙련도.
물론 이렇게 간단하게 유추할 수 있지만, 당신의 답변 하나에 대한 질문자의 이해도나, 혹은 궁금증이 면접자의 예상과 전혀 다를 경우는 예상답안의 스크립트가 에이포 5장이 넘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면접자는 이 많은 스크립트를 다 외워서 들어갈 수 있는가? 아니면, 예상문제를 빗나갔을 경우, 즉석에서 스크립트 없이 자신의 의견을 설명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이 되는가? 결국, 2번의 경우는 이미 파파고를 돌려서 준비를 했다 할지라도, 너무나 광범위한 범위의 질문을 받을 경우, 혹은 당신의 답변에서 다시 재질문을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경우가 높고, 그런 과정에서의 감정적인 당황스러움은 특히나 답변 자체만 달달 외우고 들어간 면접자에게 낭패감, 당황스러움을 넘어서 면접자체를 끝까지 당당하게 밀고 나갈 감정적인 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어느 정도까지는 질문 위주로 가는 것이 많지만, 두 번째의 경우는 파파고를 돌리는 대신, 예상문제의 답을 직접 구술해서 써보는 연습,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말하는 연습, 그리고 그 연습이 되었을 경우는, 질문을 하고, 바로 답을 구술로 하는 영어 말하기 연습의 반복을 통해서 ‘바로 생각하고 바로 말하기’의 영어 실력 갖추기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만약 100프로 예상답안을 말해서 결국 원하는 직무에 합격이 되었을지라도, 이 정도의 영어 업무 능력의 요하는 직군에 들어갔을 때, 자신이 파파고를 돌려서 업무를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면서 본인이 하지 못하는 영어, 혹은 파파고에 의지했던 영어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결국 오래 일을 하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업무적으로 영어가 많이 쓰이지 않는 절차상의 영어 면접이 필요해서 본 경우는, 파파고를 써라. 그리고 위의 세 가지 포인트를 커버해 가면서 면접을 준비해라.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이 모두 영어 사용 기반일 때는 스스로 영어 면접을 준비해라. 면접에 파파고 덕분에 합격하더라도, 당신이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 하나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며, 단지 한 시간짜리 면접이 아닌, 하루 종일 파파고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영어를 써야 하는 일로 고통스러울지 모른다.
파파고? 써도 됩니다. 그러나 영어를 전문적으로 해야 하는 일에는 특히나 파파고를 쓰지 말아야 한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