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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진기 Oct 04. 2015

단일민족과 Global Mindset

단일민족과 Global Mindset


Global Mindset에 대한 강의를 한국과 해외에서 몇 년째 하고 있다. 대상에 따라 하는 강의 내용과 방식을 Customize 하지만 내가 주고자 하는 공통된 메시지는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Accepting Diversity) 이다. 즉, 본인이 속한 문화권의 방식이나 행동만을 옳은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것을 포용하는 것이 Global Mindset의 출발점이란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 Global Mindset, 즉 다양성을 포용하는 데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역설적으로도 우리의 독특한 장점인 ‘단일민족’이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단일민족임을 자부심으로 여겨온 한국인에게는 다양성, 즉 다르다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저항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유난히 남들의 시선이나 본인이 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대기업의 임원들은 대부분 면도를 깨끗이 하고 짙은 색의 정장을 입고 있고 비슷한 색상의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여가시간에 골프를 친다. 이것은 학생 때부터 학습된 결과로 심지어 직업이나 학교도 남들에게 인정받는 순위로 선택한다. 남들과 같아야 한다는 집념, Global Mindset의 부재에서 오는 획일화의 결과이다.


아래는 관련 기존에 썼던 블로그 글:

[한국 사회] 정답의 길에서 벗어나 내 자신으로 살기 中
유독 한국인들은 사회에서 만들어진 좁디좁은 ‘정답의 길’ 속에서 벗어나길 두려워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하나의 길만을 ‘정답’으로 여기고 끊임없이 걸어온 아이들은 직업 선택, 회사 선택에 있어서도 본인의 내면의 목소리 보다는 남들의 시선과 사회적 체면으로 구성된 ‘정답의 길’을 걸어간다. 내가 말하는 ‘정답의 길’이란 사회의 시선과 삶의 획일화로 인한 학교, 직업, 회사 등의 선택의 속박이다. 모두가 ‘이것이 정답이야’, ‘이 길을 벗어나면 넌 낙오자야’ 라고 이야기하면, 아무런 확고한 의지가 있더라고 좀처럼 그 길에서 벗어나기란 힘들다는 거다.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이 튀는 것도 ‘우리’라는 틀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요소로 치부하고 안 좋게 본다. ‘다름’을 불편해 하는 한국적인 정서와 그와 상반되는 Global Mindset 사이에 균형 잡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조기유학생이나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문화에 길들여 지기를 거부하고 한국 기업을 떠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너를 ‘한국화’ 시키는 것이 내 목표야.”


일이 끝났으면 눈치안보고 퇴근하고, 다양성을 배척하는 기업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임원의 의견이나 명령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나의 행동에 불만을 품은 몇몇 상사들이 그렇게 공표를 했었다.


물론 성공한 사람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본다(사실 이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의 ‘권위의식’, ‘두려움’, 또는 ‘후배를 잘 가르치기 위함’ 이란 가벼운 명분보다 Global Mindset과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나의 소신과 믿음이 훨씬 더 무겁고 뿌리 깊기 때문일 것이다.


“회사를,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을 ‘글로벌화’ 시키는 것이 내 목표야.”


상사들이 나를 ‘한국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는 반대로 회사를 ‘글로벌화’ 시키기 위해 보고서를 쓰고, 회의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강의나 발표 등 틈 날 때 마다 Global Mindset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블로그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Global Mindset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퍼트리고 한국을 더 글로벌화 시키는데 조금이나마 기여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과거 한국 제조업을 세계 최고로 올려놓은 건 한국인들의 집념, 근면성실성 그리고 스마트함이지만 앞으로는 Global Mindset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생각한다. 반면, Global Mindset을 갖춘다면 세계적인 기업들을 배출 할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에 많은 긍정직인 변화를 가져와 임직원은 물론 가족들의 행복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About 은진기>

저는 오랫동안 속삭이던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억대 연봉과 훌륭한 복지를 제공하던 안정적인 직장을 뿌리치고 나와 잡플래닛에서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약 중입니다. 직장인과 기업의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Mission으로 삼고, 커리어, 기업문화와 HR을 주재로 Blog을 운영하며 국내외 미디어에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계기업, 대기업, 컨설팅사, 스타트업 및 글로벌 헤드헌팅사에서 직접 격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실질적인 커리어 관련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커리어 방향 설정, 퇴사/이직 등의 고민, MBA/석사 관련 궁금증, 이력서/자소서 작성, 한국어/영어 면접 준비 및 직장생활 관련 고민 등, 커리어 관련 주제로 컨설팅을 원하시면 jinki.eun@jobplanet.com 또는 카톡(ID: jinkieun)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력

-      현 Jobplanet 커리어 컨설턴트

-      전 Spring Professional(글로벌 헤드헌팅사) Senior Consultant

-      전 삼성화재 경영기획팀 과장, 인사팀 책임

-      전 Otsuka International 영문기자 및 사내홍보 사원

-      국내대기업, 외국계 기업, 중견기업 등, 30개국의 3,000명의 넘는 국내외 인력들에게 교육/컨설팅 진행

-      커리어, 이문화, 한국의 교육, 기업문화관련 강의 및 블로그 운영 www.jinkieun.com

학력

-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MBA (HR/전략Focus)

-      Rutgers University 사회학 학사 (심리학 부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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