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워크숍

by 진희

10주년 기념판 머리말


당신을 통해 표현되고자 하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있음을 기억하세요. 당신의 작품이나 자신을 쉽게 재단하지 마세요. 그런 것은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통해 신이 작품을 만들도록 하세요.

나는 모든 것을 단순하게 다루었다. 실제로도 단순했기 때문이다. 창조성은 바랭이풀 같은 것이다. 바랭이는 조금만 보살펴주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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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애 처음으로 목표 없는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시간 위에 그저 부유하며 떠도는 미세한 먼지처럼 아무런 의미도 계획도 없이 새해 위에 또다시 올라타게 되었다. 모든 의미와 목표를 내려놓은 상황에서, 줄리아 카메론이 쓴 <아티스트 웨이 : 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워크숍>이라는 책이 내게 흘러들어왔다. 처음에는 모닝 페이지라는 존재로 다가왔고 나는 곧 그 모닝 페이지라는 아주 획기적이고 매력적인 루틴의 출처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서점을 모두 뒤진 끝에 - 서점에도 보이지 않는 그 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했고 12주간의 워크숍을 혼자 시작하기 전 책을 전반적으로 훑어본 결과,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실천하여 나 또한 그 내면의 창조성이 폭발하는 경험을 직접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창조주가 예술가들을 사랑하여 자신들의 창조성에 마음을 열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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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가 많은 버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버전은 일단 차치해두고 경당에서 출판한 개정판 1권 만을 분석하고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을 세부적으로 정리하여 철저하게 실천할 예정이다. 창조성 소모임 가이드도 수록되어 있으나 우선 혼자서 12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친 뒤에 여러 피드백을 거친 후 결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서서히 나는 나만의 창조적 실험실 속으로 고독하게 침잠해 들어갔다. 내 내부에 있는 적막한 실험실에서 나는 예술을 전개했고 그 활동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었다. 내가 만든 모든 작품을 통해 나는 무엇을 가르칠지 배웠다. 작품을 만든 모든 시간을 통해 창조성이란 끝이 없음을 배웠다. 성장이 때때로 느려지기도 했지만 한계란 없었다. 필요한 것은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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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지금이야말로 침잠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독의 시간을 보내며 침잠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예술가이든 아니든, 이제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나를 지배하는 강박 관념이나 고정관념을 이제는 정말로 부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을 깨지 못한다면 오히려 그것들에 의해 내가 부서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나는 얼어있다. 아마 그 얼음을 깨기 위해 오롯이 1년을 다 바쳐서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창조성의 핵심적 체험은 신비로운 것이다. 우리의 영혼을 있는 그대로 열어둔다면 창조주를 만나게 된다. 신은 하찮은 것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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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1분기는 아티스트 웨이 12주 워크숍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분기의 목표는 그 시간에 살고 있는 내가 결정할 것이다. 1년 이후의 목표를 정하지 않던 나는 이제 한치의 3개월 앞도 볼 수 없게 되었다.




grrgrgre.jpg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