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와 함께 하는 해외여행, 사소한 여행 Tip 대 공개


이제 여름이다. 조금 있으면 아이들 방학도 시작된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 봤다. 우리 가족만의 여행 Tip이다. 해외여행을 기준으로 적었지만, 국내 여행 다닐 때도 사용하는 나만의 육아 여행 Tip이다. 


여행 고수들에게는 도움이 안 되겠지만, 아이와 함께 간혹 여행 다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비행기 티켓 구매하기


인터넷에 보면 비행기 티켓은 90일 전에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다고 한다. 내 경험상은 가장 저렴한 것은 항공사 프로모션 때가 가장 저렴하다. 프로모션을 언제 하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시로 보는 것이 좋다. 미리 공지된 프로모션 때는 경쟁이 심해서 아주 저렴한 비행기 표는 구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올여름에 말레이시아를 가기로 했다. 비행기 표는 8개월 전에 예약을 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발 한 달 전에 아무 생각 없이 다시 검색해보니 1인당 13만 원 정도씩 비행기 가격이 내려가 있었다. 4인 가족이면 52만 원이다. 인터넷 기사를 살펴보니 잠시 특가를 했던 듯하다. 기존 비행기 표 취소 수수료만 36만 원이라고 한다. 그래도 조금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취소하고 재구매를 했다.


일반적으로는 90일 정도 전에 구매하는 게 제일 좋지만 아무래도 프로모션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다.

                              

                           

2. 숙소 예약하기

비행기 표를 예약하면 바로 숙소 검색에 들어간다. 나는 구글 지도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구글 지도에서 놀러 가는 지역을 검색하고 ‘hotel’이라고 치고 ‘숙박 날짜’를 지정하면 예약 가능한 호텔과 구글 평점 등이 나타난다.


구글에서는 구체적인 검색이 미흡하므로 호텔 예약 가능 여부와 위치만을 확인하고 부킹닷컴이나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에서 재검색 한다.

이번에 여행 가는 곳 주변을 구글맵에서 hotel로 검색해본 화면이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가려면 싱글 투배드는 잠자기 힘들기 때문에 더블 배드 두 개, 수영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예약을 한다. 그리고 약간 비싸도 무료 취소로 우선 예약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숙박하고 싶은 위치나 호텔의 레벨이 달라질 수 있고, 간혹 호텔도 프로모션이 뜨기 때문이다.


2명의 아이가 커가면서 간신히 호텔 예약을 한다. 어릴 때는 싱글 침대 두 개에서도 4인 가족이 어떻게든 잤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어려워진다. 아이가 셋이면 일본의 다다미방 말고는 여행 가기가 쉽지가 않을 것 같다.


                                                    

3. 준비물 미리 적어놓기

나는 여행 가기 전에 내가 준비해야 할 물품들은 다 적어놓는다. 스마트폰 메모장을 이용해서 생각날 때마다 적고 여행 가기 2~3일 전에 목록을 보고 가방을 정리한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다음에 여행 갈 때도 그 목록을 참조해서 수정하면 편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되면 나만의 여행 준비물 리스트가 된다. 



구글 keep 메모장으로 생각날 때마다 적어본 준비물


4. 병원 방문하고 비상약 챙기기

해외여행지에서 항생제나 해열제를 구하는 어머니들의 글을 자주 본다. 어른도 여행 가서 아플 때가 많은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나. 그래서 우리는 장기 여행 가기 전에는 병원에 가서 어른 약, 아이 약 항생제 포함 1주일 분량을 받아 놓는다. 안 먹고 버리더라도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주일 이내의 단기 여행이라면 해열제 2종류를 준비한다. 타이레놀 계열과 이브로펜 계열을 한 병씩 가져간다. 여행 가서 아이가 열이 나면 우선 열은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행용 약통이 별도로 있다. 여행 갈 때 이 통 하나 쓱 들고 간다.



각자에게 중요한 약들이 있지만, 저 통에는 많은 것이 있다. 물놀이를 위한 방수 밴드, 인공눈물, 코 세척액, 뻥코, 손톱깎이는 항상 넣어 둔다. 이 물품들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한다.


이번 여행에는 진드기 퇴치제를 가지고 갈 생각이다. 생각보다 호텔에서 아내가 간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마도 진드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여행에 진드기 퇴치제 한번 사용해보고 결과를 지켜봐야겠다.

                                                    

5. 유모차

우리 집에 3개의 유모차가 있다. 3개 다 비행기를 많이 타 보았다. 뚜벅이 여행을 할 때는 휴대용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고 차를 렌트하거나 이동이 적으면 접이식 유모차를 가져갔다. 


유모차는 공항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어른도 공항으로 이동하고 비행기 기다리면 힘이 드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그럴 때 유모차가 빛을 발한다. 특히 간혹 비행기 내리는 입구에서 유모차를 줄 때가 있는데 그러면 올래다. 입국 심사하면서 울 아들이 엄청 찡찡대는데 유모차에 앉혀서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새는 탑승하기 전 유모차를 건네면서 유모차를 입구에서 받는지 수화물에서 받는지를 꼭 물어본다.


6세까지는 여행 갈 때 유모차가 필요한 듯하다.


맨 처음 해외여행 갈 때는 유모차를 짐 붙이는 데서 붙였는데 정말 후회했다. 면세구역까지 가지고 가서 실컷 쓰고 비행기 타기 전에 맡기면 된다. 


대형 항공사는 비닐을 싸서 예쁘게 실어 주지만 저가 항공사는 비닐 커버를 구매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다. 지저분하면 지저분한 대로 쓰면 되니까.


                                                     

6. 패스트 트랙 이용

아이들이 어리거나 임산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패스트 트랙을 사용할 수 있다. 비행기 표 티케팅 하면서 요청하면 된다.


사람이 조금 많아 보인다 할 때는 생각보다 유용한다. 그런데 공항에 사람이 너무 북적거리면 패스트 트랙 입구까지 가는 것도 힘이 든다. 패스트 트랙은 인천공항의 경우 양쪽 끝에 있기 때문에 티켓팅하는 곳과 멀리 있을 수 있다. 


패스트 트랙은 강추는 아니고 아이가 어리면 재미 삼아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7. 인천공항 놀이감들 확인

생각보다 공항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인천공항 1청사는 티케팅 전에 4층에 자잘한 체험 부스들이 있다. 아이들이 한 30분 정도는 재미나게 논다. 티케팅 하고 들어가면 곳곳에 놀이터들이 있다. 아이들이 짜증 내지 않아야 여행이 즐거우니 미리 공항 놀이감들을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인천공항 2청사 비행기 타는 곳에 있던 놀이터다.

인천공항 2청사는 면세구역에 간단한 체험 부스와 놀이 공간이 있다. 곳곳에 놀이 공간이 있으니 조금씩 이동하면서 놀면 좋다.

인천공항 1청사에도 곳곳에 놀이터가 있다. 초등 저학년 까지는 30분 정도는 잼나게 놀 수 있다.


여행이 아이들을 위해 가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면 힘이 덜 드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8. 비행기에서 놀 거리 준비하기

비행기 안에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특히 말 못 하는 아이들은 더 짜증을 낸다. 스마트폰을 자주 보여주면 안 되지만 비행기에서는 예외라고 생각한다.


나는 미리 스마트폰에 애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몇 편을 내려받아 놓는다. 그리고 헤드폰을 준비한다. 이어폰이 아이들 귀에 안 들어간다. 그리고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아이들 귀에 부담이 덜 갈 것 같다는 나만의 생각이 있다.


비행기에서 아무리 아이가 보더라도 스마트폰의 볼륨을 키워서 보여주는 것은 민폐다.


저 헤드폰 원래 아빠 건데.. ㅜㅜ


영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색칠공부나, 책등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아이가 잠을 자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말똥말똥하기 때문이다.


                                                   

9. 현지 놀 거리와 놀이터 알아보기

우리도 현지 놀 거리는 블로그 검색을 많이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나 키즈카페 같은 정보는 별로 없다. 그래서 구글링을 많이 한다. 구글 지도에서 놀이터나 키즈카페 같은 단어를 치면 몇 개 정도는 검색이 된다. 


오키나와에 있는 공원 놀이터다.

공원에 놀이터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구글 지도를 이용하기도 한다. 구글 지도로 공원 주변의 사진을 확인해서 놀이터 유무를 찾는다.


싱가포르 국립 도서관 키즈 존


최근에는 현지 도서관을 꼭 찾아간다. 

선진국의 도서관들은 한국보다 키즈존이 잘 되어 있다.

비 영어권이라도 재미난 도서관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시간이 맞으면 참가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도서관에서 영어로 된 프로그램과 책들이 많아서 재미가 있었고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었다.


                                             

10. 심 카드와 와이파이 에그

 나는 일주일 이내 여행이면 와이파이 단말기를 대여하고, 일주일이 넘으면 심 카드를 구매한다. 와이파이 단말기를 사용하면 한 대에 여러 명이 쓸 수도 있고 좋은데 장기가 되면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다.


심 카드는 스마트폰에서 바꾸기만 하면 되는데 심 카드 바꾸는 중에 몇몇 앱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클라우드나 은행 앱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나는 SKT T 전화 앱을 쓰는데 심 카드를 교체하는 순간 전화번호 데이터가 지워진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서 백업된 것을 다시 내려받는다. 그래도 장기 거주 시에는 심 카드가 저렴하니 이용하게 된다.


심 카드는 공항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숙소에 도착해서 주변 편의점이나 통신사 매장에서 prepaid 유심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말레이시아 prepaid 유심이다.

                                                         

식당 고르는 법,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 등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글이 길어져서 우선 여기서 마무리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행지 소개 등도 한 번씩 해보고 싶다. 의지는 하늘을 찌르나 몸이 안 따르기에 우선 생각이라도 해본다.


우리 가족만의 소소한 해외여행 TIP이지만, 누군가에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덥다. 당장 여행 가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랑 처음 여행 가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