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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조회수 1만 회 돌파한 후기

by 진소은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된 후 글을 열심히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매일 쓰지는 못해도 매주 1편씩은 글을 꼭 적었는데 몇 시간 들여 열심히 글을 써도 조회수가 20회쯤이어서 그날도 조회수에 대해서는 아무 기대도 안 하고 글을 썼다. 그날 하루도 그렇게 흘러갔다.


다음날이었다.

갑자기 브런치스토리 알림이 떴다.


첫 구독자 알림과 함께,

"브런치스토리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


순간 잘못 봤나 싶었다. 분명 한 달이 지나도록 일 조회수 20-30회 정도가 나왔던 거 같은데? 사실 조회수가 많지 않아서 그냥 내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었던 터라, 하루 조회수가 얼마였는지 기억도 안 났다.


조회수 1000회를 달성한 글은 다름 아닌 어제 쓴 글이었다. 그 글이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는데...? 신기했다. 첫 구독자가 생긴 것도, 조회수가 1천 회를 넘은 것도!!!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곧이어 조회수가 2000회도 넘긴 거다.


이후 2000회, 3000회, 4000회 돌파까지...


너무 놀랐고, 중독된 것처럼 계속 브런치스토리 알림을 확인하게 될까 봐 알림을 꺼버릴 정도였다... 이후 피아노 학원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문득 들어가 본 브런치 스토리.


조회수가 10000을 돌파했습니다!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조회수가 1만 회를 넘었다.

내가 쓴 글을 1만 명이 넘게 봤다니?


이전에 어떤 블로그 글을 본 적이 있다.

브런치스토리에 열심히 글을 써도 조회수가 그리 잘 나오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조회수가 폭발해서 통계를 통해 외부에서 조회수가 많이 나온 걸 확인했고, '다음' 대문에서 본인의 글을 확인했다고 했다.

내 글도 '다음'에서 들어온 기록이 있었다. '다음'에 내 글이 올라갔나? 싶어서 들어가 봤는데 내 글을 찾을 수 없었다.


그분이 자신의 글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니까, 이런 일이 자신에게도 생기길 바랐지만 실제로 마주하니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나는 그 글을 보면서 ‘왜 두려워 그냥 좋아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웃기게도 나도 처음 받아보는 이런 관심에 두렵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내 글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읽을 줄 몰랐기에 이상한 내용은 없었을까 말실수를 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됐고 그냥... 일 조회수 한 20회 나오고 말 거라 생각했던 글이 일 조회수 1만 2천을 넘으니까 갑작스러운 마음에 이런저런 별걱정이 다 됐던 것 같다.


기분이 좋은 건 당연한데 얼떨떨하면서 당황스럽고 당황을 넘어 당혹스러운 느낌이랄까.. 그분의 말이 과장이 아니라 진짜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음을 체감했다. 역시 사람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거구나...


내 개인 블로그에도 글을 열심히 적었지만, 한 게시물에서 하루동안 저렇게 많은 조회수를 받았던 적이 없다. 하루 통틀어 총방문자가 600명 정도였던 나로서는 내가 쓴 하나의 글이 1만 회 넘는 조회수를 달성했다는 게 너무 설레고 기쁜 일이었다.


원래도 ‘브런치스토리 열심히 하자! 내가 블로그에서는 블로그 특성상 적지 못했던 글들을 브런치스토리에 열심히 써보자!’라고 다짐하고 주 1회 정도는 글을 꼭 쓰기로 스스로와 약속했는데, 조회수 1만 회가 주는 엄청난 짜릿함을 맛보니 더 많이 더 자주 쓰고 싶어졌다.


글을 쓰는 자체도 좋지만, 내 글을 누가 봐준다는 것 그리고 댓글을 적으며 반응해 준다는 사실은 굉장히 감격스러운 일인 것 같다. 댓글을 보며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구독자도 늘어서 10명이 넘었다.

내 글을 보고 '진소은'이라는 작가의 계정을 구독해 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하며 글을 담아내야겠다.


매일매일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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