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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지나간다.

11월이 지나간다.(표적치료 9차)

11월이 지나간다. 거리에 은행나무가 노란빛 낙엽을 벗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노란빛 낙엽이 눈맞춤하는 11월이 지나간다.

병원 유리창 넘어 초록빛 자작나무 나뭇잎이

노란빛 옷을 갈아입고 11월에 햇살에 바람에

물결치며 빛나는구나.

계절을 잊어버린 11월이 들판 위에 꽃들이

활짝 피어서 웃는 모습도 마음 아픈 그 11월이

숨바꼭질하듯 숨어버릴 것 같구나.


(표적치료 9차) 진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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