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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S강사 허지영 Jun 30. 2022

그래서 당신의 꿈이 이뤄졌나요?

나의 꿈이 뭐였지?

어젯밤에 문득 내꿈이 뭐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18살에 나의 꿈은 "결혼"이었다.

구체적으로 서울대 남온 남자와 결혼하는 거였다.

 왜 내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나를 억압했던 부모님 밑에서 다른곳으로 

탈출하고 싶었던 나만의 탈출구 같은거였다.


잠들때면 꼭 결혼하는 생각을 했다.

따뜻한 행복 웃음이 있는 다른 공간이 있을꺼라는 

꿈이 나를 지탱해줬던거같다.


대학교 들어가서는 막연히 음악을 전공했으니 

대학 강사가 되고싶었다.


그것도 크게 이유는 없었다.

하던일이니 계속 공부하고 학위를 따면 막연히 될꺼같았고

보여지기에 그럴싸 해보였던거 같았다.


유학생활을 하다가 몸이 아팠다.

여러가지 좌절의 시간이 길었다.

내인생이 절대로 내뜻대로 될수 없다는 걸 깨닫고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 한국에 들어왔다.



나이차가 8살 정도 되는 남자와 소개팅을 했다.

처음만남에서 그남자와 결혼 할 꺼같은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났다.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 점심 저녁 꼬박꼬박 만났다.

성실했고 설명도 잘해줬고

내가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


어떻게 결혼이 진행되었는지는 지금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9월달 내생일쯤에 남자가 인사를 왔고

상견회를 했고 결혼식장까지 잡게 되었다.


남자는 집을 좋아했다.


큰일이 아니면 늘 집에 있었고

불안이 늘 자리잡아있었던 나에게

집을 좋아한 남자가 큰 안정감이 되었다.


나에게 신뢰감이 주는 사람이 세상에 생기게 된것이다.




아이들이 태어났다.


누구보다 잘 키우고 싶었다.

나의 컴플렉스가 아이들에게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바램이 있었지만

공부를 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내가 아마도 가장 잘하고 싶었던 부분이었지만

실패해서 그랬던거같다.


그렇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았다.

 일이 터지면 남편과 의논해 문제점의 해결점을 찾아보려고 했고

나 스스로의 고민도 끊임없이

아니 지금도 계속 진행중인거 같다.


남편은 성실하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친절하고

가정적이다.



다른 취미생활도 없는 남편은 술을 좋아했는데

술을 끊은지 한달이 넘었다.


어제 중2아들이 

"엄마 아빠가 정말 술을 안먹네 한다면 하네.."라고 말을 던진다.


아들의 처음 시험이였던 기말고사가 오늘 끝이 났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고.


아이들이 공부잘 했으면 했던 나의 꿈이

뭐 오늘은 이루어졌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어제 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의 대답은

바로 지금 내가 사는 오늘이었다.


따뜻한 집

행복한 가정

울타리가 되는 부모

가족들과 맛있게먹는 밥 한끼


꿈이 이뤄져서 감사한 오늘이다.

그동안 나도 애썼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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